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 출국… 취임 후 첫 해외 일정, 통상·안보 현안 논의

2025-06-16     강신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16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G7 회원국 정상들 외에도 한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들이 초청돼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1박 3일 일정으로 16일 오후 캘거리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해 초청국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최근 국제 안보와 경제, 통상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개최돼 한국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17일에는 G7 회원국과 초청국까지 포함한 확대 세션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분야에 연계하는 방안 등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첨단기술 혁신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 G7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질적 수치 협의보다는 각국과 관계를 진전시키고 우호를 돈독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관련 회담 추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이 미·일과의 전략적 협력 강화와 통상 현안 해결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G7 회의 일정을 모두 마친 후 18일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이며,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최근 미국의 통상 압박 등 대외적 도전과제에 대응할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기회를 통해 각국 정상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 등 현안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계엄과 내란의 위기를 극복한 국민의 저력과 ‘K-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순방 기간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실 직원과 공무원들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국제 안보 위기, 경제 회복, 기후 변화 대응 등 복합적인 글로벌 현안이 집중되는 자리다.

한국은 이번 기회를 통해 주요 강대국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첨단기술 및 에너지 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내 역할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최근 통상 압박 속에서 다자외교를 통한 실질적 해법 모색에도 주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