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 정정 신고서 제출…“GM 합작 투자 세부 자금계획 보완”
1조1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이 자금 사용 계획을 보완한 정정 신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신고서 효력 발생을 일주일 앞두고 투자자 신뢰 확보와 자금 조달 일정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유상증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정정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자금 사용 내역과 관련 사업의 리스크 요소를 보다 상세히 반영한 것이 핵심이다.
정정 신고서에는 특히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양극재 생산법인 ‘얼티엄캠(Ultium CAM)’에 투입할 자금 계획이 새롭게 구체화됐다.
총 3534억 원이 생산 설비 구축과 토건 공사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전 신고서에서 비교적 단순하게 명시됐던 항목을 보다 세분화해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명확한 투자 목적과 기대 수익성을 제시하려는 포스코퓨처엠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13일 유상증자 최초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2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금 사용 목적과 유상증자 방식 채택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정 요청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유상증자 규모가 큰 만큼 해당 건을 중점 심사 대상으로 지정해 세부 내용을 검토해 왔다.
중점 심사는 통상 일주일의 기한이 주어지며, 이번 정정 신고서가 자진 정정 형식으로 제출된 만큼 금감원이 추가적으로 공식적인 정정 요청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남은 자금 조달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유상증자 신고서 효력 발생일은 오는 12일이다. 효력 발생과 동시에 1차 발행가액이 확정되며, 이후 구주주 청약 등 후속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얼티엄캠 투자 외에도 국내외 양극재 및 음극재 생산기지 확충, 소재 공급망 고도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단순한 자금 확보를 넘어,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전략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GM과의 합작을 통한 북미 공급망 진출, 최근 새만금에 추진 중인 구형흑연 공장 건립 등도 유상증자 자금 활용 계획에 포함돼 있어, 향후 사업 확장의 실질적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정 신고서는 금융당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속한 후속 절차 진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