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노인·청년 표심 동시 공략
‘노인회 방문·청년 정책’ 발표...취약계층 대상 기초연금 인상...요양병원 입원환자 간병 지원...군 가산점제·경력 인증제 도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에서 노인층과 청년층 표심을 동시에 공략하는 행보를 보였다. 성년의 날을 맞아 세대를 아우르는 정책 행보로 지지층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취약계층 대상 기초연금 인상, 요양병원 입원환자 간병비 지원, 치매 지원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노인 공약을 발표했다.
"노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실 수 있도록 우리 국가가 뒷받침하겠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국가가 챙겨서 자식 눈치를 안 보도록 하겠다"고 김 후보는 약속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재하는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에서 오 시장의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디딤돌 소득은 저소득층 가구에 부족분 절반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며, 서울런은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무료 교육 플랫폼이다.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성공시킨 디딤돌 소득, 서울런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어려운 지방부터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김 후보는 강조했다.
토론회 참석 후 김 후보는 서울 중구 청계광장으로 이동해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청년이 원하는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고, 일하면서 보람과 보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며, 비용 걱정으로 결혼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정책으로는 군 가산점제 및 민간 기업의 군 복무 경력 인증제 도입, 공공예식장 확대, '스드메'(사진 촬영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예약, 신부 메이크업) 산업의 표준계약서 도입 등이 제시됐다.
김 후보의 일정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와 종로구 한국 기독교회관에서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와의 교육정책 협약식으로 이어졌다. 퇴근 시간대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당 내부에 있었던 어색한 감정, 갈등이 지난 주말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서울역 유세를 출발점으로 이재명 후보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