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물가 상승세, 부동산은 하락세 모두 확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월 대비 증가,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 지속
2025-05-13 김수정 기자
두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구지역의 3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하락했으며, 전세가격과 월세가격도 각각 0.3%, 0.2% 하락했다. 경북지역 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0.2%, 전세가격이 0.1% 하락했다.
다만 부동산 거래량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대구지역의 3월 토지거래는 전월 대비 13.8% 증가했고, 아파트 거래도 28.2% 증가했다. 경북지역에서는 토지거래가 1.7%, 아파트 거래가 4.5% 증가했다.
토지가격은 두 지역 모두 3월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5년 1분기에 전기말월 대비 1.4% 하락했으며, 경북지역은 같은 기간 0.7% 하락했다. 이는 두 지역 모두 부동산 시장의 조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지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로, 3월 2.0% 상승률보다 0.3%포인트 높게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하락 전환했으나,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 1.1%에서 4월 3.9%로 상승폭이 2.8%포인트나 확대되었다. 반면 석유류는 전월 3.1% 상승에서 4월에는 -2.0%로 하락 전환했다. 서비스 부문은 2.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월(2.1%)보다 소폭 상승했다.
경북지역 역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전월 1.9%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북에서도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월 0.6%에서 4월 1.8%로 크게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 가격도 2.9%에서 3.2%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물가와 부동산 시장의 상반된 흐름은 지역 경제의 복합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체감 경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는 물가 상승 압력과 부동산 시장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과도기적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