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무환 前 총장, 아내 추모 기금 출연
캠퍼스 여성 근로자 헌신에 감사 표하는 '정남감사기금' 1억원 조성
2025-04-22 김수정 기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가 캠퍼스 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특별한 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지난 21일 열린 이 행사는 대학의 숨은 조력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정남감사기금'은 김무환 전 총장이 고인이 된 아내 유정남 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1억 원을 출연하여 조성됐다. 이 기금은 생전에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봉사를 실천했던 유 여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POSTECH 관계자에 따르면, 이 기금은 복지회 및 청소 용역업체에 소속된 여성 근로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은 매년 12월 3일 개교기념일에 맞춰 오랜 기간 성실히 근무하며 타의 모범이 된 여성 직원에게 '정남감사상'과 함께 상금 300만 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생전에 유정남 여사께서 항상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주변을 돌보던 따뜻한 마음과 봉사정신이 POSTECH에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김무환 전 총장은 전달식에서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총장과 대학 주요 보직자들, 그리고 제자들이 참석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POSTECH은 '정남감사기금'을 통해 구성원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교육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기금 조성이 대학 내 근로환경 개선과 상호 존중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