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낭송가, 자전적 詩 콘서트 ‘누구라도 한때는 시인이었느니’ 성황리에 마무리

삶의 서사와 시의 울림이 만난 감동의 무대… 지역 문화예술의 의미 있는 발걸음

2025-04-21     김소헌 기자
▲ 자전적 詩 콘서트 '누구라도 한때는 시인이었느니' 이경희 낭송가의 공연모습 ⓒ김소헌 기자

지난 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된 이경희 낭송가의 詩 낭송 콘서트 '누구라도 한때는 시인이었느니'가 많은 관객들의 따뜻한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유진 플로리스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포항 지역 최초의 1인 단독 詩 낭송 콘서트로, ‘누구라도 한때는 시인이었느니’라는 부제 아래 이경희 낭송가의 삶의 궤적과 정서를 시로 풀어낸 자전적 형식의 무대로 구성됐다.

그녀는 자작 시를 비롯해, 이주와 적응의 과정, 인간관계 속의 교류, 내면의 고독과 그 치유의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관객들과 깊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연에는 지역 주요 인사들의 격려와 축하도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현장에서의 축사를 통해 “시의 힘으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하고 울림 있는 무대였다”고 평했으며, 양광모 시인은 “이경희 낭송가는 시에 날개를 달아주고, 그 위에 왕관을 얹는 울림의 낭송가”라며 “앞으로 그녀가 써 내려갈 시적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전을 통해 “시는 시민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소중한 문화 자산”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재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공연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귀한 결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가족과 친구, 그리고 문우들이 전한 진심 어린 영상 메시지들이 상영되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날 무대에서는 〈진정한 여행〉,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겨울바다〉, 〈살구나무〉, 〈옛날의 그 집〉 등 대표 낭송 시들이 선보여졌으며, 관객들은 “문학과 드라마가 만나는 드문 형식의 진정성 있는 무대”, “단순한 낭송을 넘어 삶의 서사로 느껴지는 깊은 울림의 공연”이라는 호평을 남겼다.

공연의 말미에서 이경희 낭송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이 무대를 함께 꾸며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더불어 “시는 삶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언어”라는 소회를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詩 콘서트는 단순한 문학 공연의 차원을 넘어, 개인의 삶과 예술, 그리고 공감의 메시지가 어우러진 뜻깊은 문화예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