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충운의 경제콘서트 "포항의 미래는 에너지원 확보에 달렸다"
이재영 한동대학교 포스코 석좌교수와 '에너지와 포항경제의 미래' 조명...수소산업과 SMR 도입의 중요성 강조
포항지역 주력산업인 이차전지와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에너지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포항산림조합 숲마을 대강당에서 열린 '문충운의 경제콘서트'에서는 '에너지와 포항경제의 미래'란 주제를 통해 포항지역 산업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에너지원 확보의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재영 한동대학교 포스코 석좌교수와 함께한 이번 '문충운의 경제콘서트'에서 가장 먼저 "부족한 에너지원이 포항항경제의 걸림돌"이라고 지적됐다.
현재 포항은 월성원전의 전력망이 희망이지만 그리드선 용량문제에 봉착해 있고 울진과 삼척의 잉여전력 사용에도 송전망 한계에 봉착해 있다.
2030년까지 목표하고 있는 이차전지 양극재 100만톤 생산에는 연간 285.5㎿의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는 중형LNG발전소 또는 원자력소형무듈(SMR) 1기가 필요하다.
2021년 기준 포스코에서 사용한 에너지가 연간 3.76TWh이지만 이는 원전 4기에 해당하는 전력사업 확보가 필요하다.
이는 포항이 디지털대전환으로 산업게편을 원하더라고 청정에너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다.
이번 '문충운의 경제콘서트'에서는 "포항시에서도 수소, 청정에너지 등의 에너지산업을 육성하자"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먼저 적철강, 자철강 등 저품질 철강석을 사용해 수소를 접촉시키는 포스코 하이랙스공법 도입이 제안됐다.
이재영 교수는 "포스코는 하이랙스공법이 성공할 경우 세계 그린철강의 선도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 꼭 맞는 빛깔의 수소산업을 육성하는 안이 제시됐다.
여기에는 청록수소와 핑크수소가 지목됐다.
천연가스인 메탄을 열분해해서 기체수소와 고체탄소를 얻는 기술인 청록수소는 이미 지난해 5월 포항시에서 대용량 청록수소 공급시스템 기술개발사업 킥오프회의가 열려 포항시에서 그 출발을 알렸다.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은 "러시아 야말반도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포항으로 가져오는, 북극에서 자원을 케는 툰드라 프로젝트를 포항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울진 수소국가산단이 조성되는 만큼 울진의 '핑크수소'도 들여와야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빅 테크 기업들이 열광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인근 경주시에서 SMR국가산단 유치로 세계 원전시장 선점이 기대되는 상황에 포항도 SMR을 준비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전안전교육센터, 핵융합연구소 분원, SMR혁신기술개발연구센터 유치 등이 강조됐다.
이외 최근 인근 해상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의 도입도 포항시 에너지 경제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