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 개소 3개월 만에 1000건 돌파

잠수병·버거씨병·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다양한 질환 치료 성과

2025-04-15     김수정 기자
▲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모습. ⓒ 포항성모병원

포항성모병원이 지난 2일, 고압산소치료 1,000건을 돌파했다. 치료센터 개소 후 불과 3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로, 지역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 26일 문을 연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경북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인용, 2인용,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3대를 갖추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치료 건수는 개소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약 200명, 2월 약 350명, 3월에는 약 450명으로 매월 환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는 하루 평균 20명 이상의 환자가 이 시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에서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돌발성 난청, 버거씨병, 잠수병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족부궤양 환자들의 치료 성과가 두드러진다.

최근 이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62세 남성 A씨의 사례는 고압산소치료의 효과를 잘 보여준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오른쪽 발가락이 괴사되어 절단이 예정되었던 A씨는 1월부터 3월까지 꾸준한 고압산소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발가락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해졌고, 상처도 크게 호전되었다.

A씨의 회복은 같은 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있으며, 의료진에게도 큰 보람을 안겨주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포항성모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