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한덕수 추대론 반대
"당의 자존심 문제로 검토해야... 경선 후 열세 시 고려 가능"
2025-04-14 손주락 기자
이 지사는 14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들어오는 것은 좋지만 지금 나오는 추대론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당의 자존심 문제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우리 당에서 후보를 뽑았는데 계속해서 상대 후보에게 뒤처진다면 그때 가서는 자유 우파,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추대론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경선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평가를 자제하면서도 "그들은 몇 번 실패한 사람들이고 국민평가도 끝났다"며 "저는 '신무기'로서 이미 평가받은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대선·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표 흡수 전략에 관해서는 "자석이 힘이 세면 모두 끌려온다"며 "내가 어떤 나라를 만들고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국민이 인정해주면 유승민·오세훈 지지표도 모두 오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북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만 생각하면 직을 던지는 게 유리하다. 선거는 결기를 보여줘야 한다"면서도 "경선 참가를 이유로 1년 넘게 행정을 공백 상태로 만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후보가 되면 그때 사표를 내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언급하면서도 "윤심(尹心)을 팔아 대통령 하려면 대통령 안 하는 게 낫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로는 "대다수 국민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가득하다. 대한민국에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에 비해 나는 도덕·청렴성은 물론 국제감각, 지방 발전 정책 등에 강점이 있다"고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이철우 지사는 국가 혁신 전략으로 '국토·한류·민생·미래·체제 대전환'을 제시하며 "5대 대전환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60년 초일류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