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 "'홍준표, 출세 위해 대구 버리고 떠나' 비판"
대구시민단체들은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퇴임식을 갖고 대선 출마에 나서자 "'Bye Bye~홍준표'를 외치며 환영한다면서도 대통령 후보 자격 없다"고 비판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민주노동 대구본부·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 등 10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홍준표 시장 퇴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홍 시장이 드디어 시장직을 내려놓았다. 홍 시장의 사퇴를 계속해서 요구했던 대구 시민사회단체들과 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졌다”면서, "홍 시장의 유튜브 채널‘TV홍카콜라’를 갈무리한 손팻말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소금과 팥'을 뿌렸다."
이날은 홍 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퇴임식을 가진 날이다.
이들 단체는“홍 시장이 그동안 있었던 불통행정, 반인권·반민주 행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해 대구를 헌신짝처럼 버려둔 채 떠나간다는 사실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며,“홍준표가 대구시장을 그만두는 것은 대구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시장 취임 후 각종 위원회 폐지로 민주적 거버넌스가 훼손되고 금호강 르네상스·맑은물 하이웨이 등의 사업을 통해 생태 환경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경찰과 법원도 보장해온 퀴어축제를 공무원을 동원해 막아서는 사상 초유의 반인권 행정을 일삼아 대구를 국제적 망신거리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맞은편에서는 홍 시장의 퇴임을 응원하는 시민단체 턴라이트가 집회를 열고 "홍준표 대통령, 이재명 구속" 등 구호를 외치기도 다.
한편 홍 시장은 이달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경선 기간 서울 송파구 자택에 머물 예정이다.
홍 시장이 사퇴하면서 대구시는 김정기 행정부시장(55) 체제로 재편된다. 김 부시장은 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전까지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홍 시장이 사퇴 시점이 3월1일 이후여서 보궐선거는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