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산룰 확정...'당원 50%·여론조사 50%'

사상 최초 16~18세 청소년도 포함...4파전 형식적... 이대명 전 대표 유리 전망

2025-04-13     강신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했다.

권리당원 투표에는 정당사상 처음으로 16∼18세 '청소년 당원'이 참여한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12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번 당규의 권리당원 투표에는 16∼18세 당원도 최초로 동참하게 됐다.

청소년 당원을 포함해 경선일로부터 12개월 이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110만여명이 권리당원 투표 참여 대상이다.

이는 2022년 1월 정당법 개정으로 정당 가입 연령 하한이 18세에서 16세로 낮아진 점이 반영됐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로 추출한 표본 100만명을 여론조사 기관 2곳에 50만명씩 나눠 실시한 뒤 결과를 합산한다.

이는 조직적인 '역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당내 우려가 제기된 것을 반영했다.

특별당규는 13일 전당원 투표와 14일 중앙위원회 온라인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재명 예비후보가 대표 시절 당권을 장악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며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룰이 정헤진 가운데 이재명 전 대표의 유리가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의 4파전으로 윤곽이 잡혔다.

권리당원 투표 50%는 당원들의 의견이 반영되므로, 당내 지지 기반이 강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도 일반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에 대중적인 지지를 받는 이재명 전 대표가 유리해질 수 있기 떄문이다.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4파전이지만, 사실상 당내를 장악한 이 예비후보의 독주로 치러지는 경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댱내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세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를 위해 충청권, 경상권, 호남권, 수도권 등 4개 권역에 순회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