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 하루 만에 대선 출마 시사
"탄핵은 이미 과거...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 열겠다" 선언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 직후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탄핵 의결 하루 만에 "탄핵은 이미 과거가 되었다"며 조기 대선 준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 시장은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은 당부(當否)를 떠나 이제 과거가 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탄핵 논란에 더이상 휩쓸릴 시간이 없다.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족하고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약 2개월 후로 예정된 조기 대선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했다.
특히 홍 시장은 "탄핵 반대의 그 열정을 차기 대선으로 모아야 한다"며 정치적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갈등과 분열이 없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이라며 "정권교체, 정권 연장의 상투적인 진영논리의 틀을 벗어나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 공존 공영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홍 시장은 강조했다.
홍 시장은 "조국 근대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국 시대까지 질주해온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해서 대한민국 100년 미래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며 "다음 주부터 그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고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이 다음 주 중 대선 출마 선언과 대구시장직 사퇴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홍 시장은 "One Korea(원 코리아, 하나의 대한민국)! Great Korea(그레이트 코리아, 위대한 대한민국)!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슬로건도 제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