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대구굿모닝병원 내당동 시대 열고 전문병원 역사 새롭게 쓴다

병원을 떠나면 불안...병원에 있어야 편안...이제는 의사가 평생 팔자가 됐다...내당동 신축병원 올해 12월 완공...현재 병원 규모 3배 300병상...뇌혈관 치료 골든타임 확보 중요...뇌졸중 AI 솔루션을 적극 활용 신손 장확한 치료

2025-03-30     손주락 기자
▲ 대구굿모닝병원 김명섭 병원장 ⓒ대구굿모닝병원
대구굿모닝병원은 2003년 3월에 대구 남구 대명3동에서 확장·이전해 운영 중이다. 개원 당시에는 의사 7명, 직원 80여 명에 120병상 규모의 지역 내 중소 병원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12개 신경외과, 5개 신경과, 2개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에서 의사 26명을 포함해 임직원 300여명이 211병상을 갖추고 대구 유일의 뇌혈관 전문병원의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올해 12월 내당동 신축병원 건물이 완공되면 대구의 뇌혈관, 심혈관 전문병원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의 특화되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을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

뇌혈관질환에 수반해 발병빈도가 높은 심혈관질환의 치료를 위해 심혈관조영촬영실(Angio실)을 추가적으로 구성,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명섭 병원장은 “뇌혈관질환 치료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24시간 긴장상태다. 응급과 중증환자를 다루다 보니 밤에 불려나가는 일이 다반사다. 54살까지 당직을 서봤다. 오후 6시부터 새벽 6시까지 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 2시 반 환자가 줄어들 때 전화가 오면 그때는 등골에 식은땀이 흐르면서 다리가 휘청거리며 ‘내가 죽겠구나’하는 위기감마저 든다. 당직을 한번 서면 회복에 4일이 걸린다고 봐야 한다”며 사명감 하나로 버틴다고 했다. 자식들과 함께 해외여행 한번 가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병원을 벗어나면 불안하고 병원에서 생활하는 것이 오히려 편안하다고 할 정도로 이제는 의사가 평생 팔자가 됐다.

김 병원장은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뇌졸중 분야에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응급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대구굿모닝병원은 뇌졸중 AI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많은 환자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선진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편집자주)

Q. 굿모닝병원은 올해도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해당 전문병원은 전국 4개 병원만 지정돼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A.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이란 뇌혈관질환 분야에 전문화, 특성화된 병원으로써 관련 법률이 정하고 있는 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으로써 해당 분야에서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병원을 의미한다.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병상수,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의료질 관리, 의료기관 인증여부 등을 기준해 보건복지부에서 4년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새롭게 선정하고 있다.

굿모닝병원은 2008년도 2기 전문병원 시범사업에 처음 참여해 2010년 5월에는 우수시범기관으로 선정,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후 2주기, 3주기, 4주기에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써 사업에 참여해 현재는 5주기 전문병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이다.

Q. 굿모닝병원은 지난해 AI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AI솔루션을 통한 혁신적인 뇌졸중 치료가 굿모닝병원의 강점이라는 뜻인데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병원에서 올바른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므로 MRI, CT등의 다양한 첨단의 영상진단장비들을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영상장비들에 의해 촬영된 결과물이 보다 유용할 수 있도록 영상을 보정하고 개선하는 기술이나 사진에서 제한된 시간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판독을 지원하는 기술은 매우 유용하며 중요하다.

최근의 AI기술들은 이러한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있어 짧은 시간에 보다 양질의 사진촬영이 기능하며 아울러 정확한 진단을 내리도록 해 이를 통하여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병원은 이러한 AI기술을 적극 도입해 진단과 치료에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2024년도에는 국책사업인 ‘AI바우처 지원사업’에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표 AI솔루션 업체인 ㈜JLK와 함께 ‘뇌졸중 AI솔루션’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제공된 임상데이터와 의견 등을 통해 프로그램의 안정성과 활용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Q.굿모닝병원은 오는 12월 서구 내당동으로 신축 이전을 예정하고 있다. 신축되는 병원으로 이전하게 되면 어떤 것이 더 좋아지는지 궁금하다.
A.모든 것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기존의 병원 시설은 20여 년이 지난 노후 시설이며 특히, 병원 인근은 모두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돼 현재 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이므로 확장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

따라서 병원은 노후돼 있고 공간적으로도 매우 협소해 현재 환자와 보호자들의 눈 높이를 맞추기 어렵고 정부의 다양한 의료정책들의 요구도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따라서 신축되는 ‘내당동 굿모닝병원’은 아래와 같은 점에서 기존 병원의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째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편의시설과 환경 등이 대폭 개선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내당동 굿모닝병원은 2300여평의 대지에 건축 연면적이 7000여평으로 기존 병원의 대략 3배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진료와 검사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300병상까지 병상 규모를 확대하고 부대시설로 각층별 충분한 휴게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편의시설(면회실, 커피숍, 식당, 의료기 등)을 갖춰 병원 이용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둘째는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서 뇌혈관질환에 보다 더 특화되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중환자실과 뇌졸중 집중치료실(stroke Unit)의 병상을 대폭 확충해 응급의 중증환자들이 치료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대비했다.

급성기 재활치료의 질을 높이고 강화하기 위해 인지기능치료, 언어치료, 로봇재활치료 등을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며 뇌혈관질환에 수반해 발병빈도가 높은 심혈관질환의 치료를 위하여 심혈관조영촬영실(Angio실)을 추가적으로 구성, 기능을 확대하고 심장내과의 신설과 부속 검사실을 대폭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셋째는 위와 같은 병원 시설과 환경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의 전문인력이 대폭 보강될 예정이며 특히 신경외과와 신경과 전문의를 증원하고 심장내과 등을 신규로 개설할 예정이며 병동의 간호등급을 상향하고자 하며(1등급→A, S등급) 수술과 시술을 담당하고 지원하는 팀을 증원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4시간, 365일 응급수술과 시술이 가능하고 응급/중증의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다 안정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Q.최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기류 때문에 중증응급 비상진료체계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과 나름의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면.
A. 의대 증원에 반대해 의과대학 학생들의 수업 거부와 전공의들의 진료 이탈로 인해 상급종합병원의 진료 형태가 상당히 왜곡되고 변형이 돼 의정사태 이전과 같은 일관성 있는 진료가 되고 있지 않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필수의료분야에서는 지원하는 의사들의 수가 해마다 감소를 해 일부 과에 한해서 존속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필수의료는 응급환자 진료나 암과 같이 전문화된 상급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분야로서 어느 진료과목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필수의료가 자리를 잡게 되면 이에 수반하는 응급진료분야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 갈 것이다.

중증환자의 진료체계를 짧은 시간에 과거처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사태가 원만히 해결이 되고 전공의들이 정상적인 진료로 복귀하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중증응급 의료체계는 의료계의 전반적인 해묵은 문제점이지만 동시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볼 수 있다.

Q. 병원장께서는 불과 며칠 전까지 대구경북병원회 회장을 역임하셨다. 대구경북병원회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신다면?
A. 대구경북병원회는 1989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발전을 거듭해 현재 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108개 병원이 회원으로 가입이 돼 활동을 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대표적 의료단체다.

대구의 4개 대학병원과 파티마병원을 필두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대구·경북병원들이 총 망라돼 있어 대학병원, 종합병원, 전문병원 및 요양병원 등 다양한 직능의 병원들이 가입해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대구경북병원회는 대한병원협회와 긴밀한 협조 하에 정부의 의료정책을 수렴해 회원병원에 전달하고 대구경북병원회 소속병원들의 정책적 요구 사항을 중앙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이나 최근 의정 사태 이후 발생한 의료 위기상황과 의료공백, 응급 의료에 대해서 대구시 및 경북도의 의료관련부서와 긴밀히 협조해 정책 수립과 실행에 참가하고 있다.

대구경북병원회는 이처럼 응급의료 위기상황에 긴밀히 대처하고 회원병원 직원교육을 활발히 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또는 일반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뇌혈관질환은 일단 병이 발생을 하면 어떠한 형태로든지 반드시 후유증이 수반되는 질환이며 병의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면서 비용 또한 만만치 않게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사전에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병이 생기기 전에 유병률을 낮추는 예방적 일상생활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뇌졸중 예방에 아주 중요한 인자를 소개한다.

△나이 60세 △뇌졸중 집안 내력 △고협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부정맥등) △담배 이 7가지 인자는 학회에서 인정하는 뇌혈관질환 발생에 중요한 인자다.

이 7가지 인자 외에도 비만, 과로, 음주 등도 일부 포함된다고 하지만 위의 7가지 인자 관리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가 있다.

즉 부모가 뇌졸중을 치료한 집안 내력이 있으며, 60세 정도의 나이대가 됐다면 고협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에 대해서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며 담배 또한 필수적으로 끊어야 한다.

위의 7가지 인자만 잘 관리를 해도 뇌혈관질환 유병률을 낮출 수가 있습니다. 뇌혈관질환은 발생 후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어 꼭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