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채권 변제 노력 강조...회생 절차 중에도 투자자 및 소상공인 보호 의지 표명
홈플러스는 17일 회생절차를 통해 매입채무 유동화 관련 채권의 전액 변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채권 상환이 일시적으로 유예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회사는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채권 회수가 지연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각 채권자와 성실히 협의해 가능한 변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유동화증권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도 강조하며, 해당 채권을 전액 변제하기 위해 증권사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입채무 유동화는 신용카드 결제로 인한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단기 사채 등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는 구매전용카드로 납품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 매출채권이 발생하고, 증권사가 이를 인수해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투자자들은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를 준비하면서도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의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5천949억원이며 그 중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금액은 2천75억원이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 이후 홈플러스는 영세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밀린 대금 지급을 조속히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영세업자의 채권 지급을 마무리하고 소상공인의 대금 지급도 조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병주 회장은 아직 사재 출연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며, 밀린 대금 규모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정상적인 영업 운영을 위해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