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무주택 청년 주거비 지원사업 대박

무주택 청년 대상 대출이자 지원사업에 신청자 몰려, 예산 확대에도 수요 증가

2025-03-13     김수정
대구시가 시행하는 무주택 청년층 대상 주거 지원 사업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원 예산이 확대됐음에도 신청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신규 모집에서 100명 선발에 279명이 지원해 약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는 이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청년 3명을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97명은 소득 기준에 따라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만 19∼39세 무주택 청년에게 임차보증금의 90% 이내, 최대 1억원 한도에서 대출이자를 최대 3.5%까지 지원한다. 지원 자격은 본인 연 소득 6천만원 이하(부부의 경우 합산 8천만원 이하)로 제한된다.

대구시는 2022년 7월 이 사업을 처음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854명에게 이자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모집 없이 기존 신청자 지원에만 30억원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예산을 7억 8천만원 증액해 상·하반기 각각 100명씩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청년 희망주택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신청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LH, 도시개발공사와 협약을 맺고 청년에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들에게 대출이자를 일부 지원하는 제도다.

2023년 말부터 청년 희망주택 준공이 시작되면서 신청자는 지난해 1분기 1명에서 4분기 40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60명으로 늘어났다.

이 외에도 주택도시기금을 통한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연간 590명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에 한계가 있는 반면 지원을 원하는 이들은 더욱 늘고 있다"고 전했다.

청년 주거 지원 사업에 대한 높은 수요는 주택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증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