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골프장 탐방] 오션비치 조재관 회장 제목 골프 열정 꿈은 멈추지 않고… 영덕 관광산업을 주도한다
27홀 이스트원 골프앤 리조트 1700억원 투자...국제규격 설계 대회 유치...바다 보이는 13개홀...생중계 통해 진면목 보이겠다
영덕 오션비치 골프앤리조트 조재관 회장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회장실에 그를 만났다. 다부진 몸매에 차분하면서 골프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다. 골프장 사업에 뛰어든 배경, 골프장 운영 방식, 또 다른 골프장 사업 추진 등 골프사업에 대한 철학과 노하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션비치 골프앤리조트는 2006년 18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인 오션뷰컨트리클럽을 27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재개장함과 동시에 콘도미니엄을 증축해 2016년 ㈜오션비치골프앤리조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동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시사이드(Sea-Side) 골프장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영덕 강구 바다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58개 객실의 최고급 콘도미니엄, 200석의 컨벤션센터, 대연회장, 단체룸, 수영장, 실내 스크린 골프장 등의 시설도 운영 중이다.
조 회장은 영덕에서 또 다른 골프, 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션비치 골프앤리조트와 함께 영덕 강구 하저리에 27홀 규모의 이스트원 골프앤리조트에 17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사업은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시행 중이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회장은 “국제규격에 맞게 설계해 대회를 유치할 계획으로 27홀 가운데 바다가 보이는 12~13개 홀에서 생중계를 통해 골프장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다”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골프장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그는 “오션비치가 법정 관리에 들어간 2016년 당시 인수 제의가 들어왔는데 골프장 사업은 사양 산업이었고, 주변의 만류도 있어 망설이다가 영덕-상주 고속도로 준공 정보도 있고 해서 ‘가보고 싶은 골프장’을 만들어 2~3년만 잘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 결정했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를 두고 ‘통박을 굴렸다’며 소박하게 표현했다. 오션비치는 당시 법정 관리 상태였지만 채권만 동결해주고 기본적 운영은 안되는 상황이었으며 법정 관리 상태에서 부도가 날 정도로 어려웠다.
당시 인수금은 400억원 정도였지만 갚아야 할 채무는 960억원에 달할 정도로 취약한 재무 구조를 갖고 출발했다. 여기에다 부실하게 만들어진 골프장을 리모델링 하기 위해 시설 투자에 200억원을 또다시 투입했어야 했다.
골프장은 엉망이었다. 건물조차 부실 공사였고 엘리베이터도 없었다. 골프장 페어웨이는 관리가 안 돼서 잔디는 자라지 않았고 연못은 물이 샜다.
조 회장은 30년 건설업을 후순위로 하고 골프장에 올인했다. 그 결과 골프장은 명품 골프장으로 변신하게 됐고,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객 다변화를 시도했다. 수도권 이용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를 섭외했다.
영덕이 영암, 해남 등에 비해 좋다는 여행사들의 평가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때부터 패키지 골프 여행 전략 상품에 승부를 걸었다. 그의 열정과 노력이 통했을까.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7~8개 여행사가 참여하고 있다.
매출과 수익도 급상승했다. 인수 당시 2016년 매출 129억원은 2023년 265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2020년 매출 199억원을 올려 200억원대 매출을 예고한 이후 2021년 248억원, 2022년 262억원, 2023년 265억원 등 매년 승승장구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50% 안팎을 기록하는 등 꿈의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오션비치의 경영 실적은 경북도내 52개 골프장 가운데 단연 최상위급이다.
대구와 가까운 군위오펠GC와 경주CC에 비해 불리한 여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조 회장의 경영 철학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수도권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상품은 영업적 전략이지만 관리 체계를 확고히 하는 것은 또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골프 열정은 오션비치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스트원 골프앤리조트 사업으로 이어지면서 골프에 대한 꿈과 열정을 또다시 시작됐다.
조재관 회장이 이끄는 오션비치 골프앤리조트와 이스트원 골프앤리조트가 영덕의 관광산업을 주도하고 전국의 명문 골프장 반열에 들어서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