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텍 맥서브가 인수 검토… 유력 후보로 부상

유암코의 플랜텍 매각에 맥서브 단독 참여, 1300억원 거래 예상

2025-02-26     강신윤 기자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기업 맥서브가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 인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합관리자산(유암코)이 주도하는 플랜텍 매각 과정에서 맥서브가 유일한 입찰자로 나서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업계 소식통들은 “맥서브가 플랜텍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매각 측에서 제시한 예상 거래 금액은 약 13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1974년 설립된 맥서브는 시설, 보안, 소방, 도로, 미화, 주차, 에너지 등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로 매출액은 2022년 4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5473억원을 기록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1억원에 달했다.

유암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랜텍 매각을 추진해왔다. EY한영을 주관사로 선정한 후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유암코는 2020년 5월 약 600억원에 플랜텍 지분 72%를 인수한 바 있다.

당초 유암코는 플랜텍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계획했다. 2023년 9월 회사명을 플랜텍으로 변경하고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상장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는 전략을 변경해 플랜텍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암코는 플랜텍의 지분 71.9%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건설도 각각 11%, 2.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플랜텍의 전신은 1989년 설립된 성진지오텍이다.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된 후 계열사와의 합병을 거쳐 포스코플랜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플랜트, 발전설비, 제철설비 등의 사업을 영위했으나, 지속된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맥서브의 플랜텍 인수가 성사될 경우,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종 거래 성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며, 향후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