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입품 관세 25% 이상 예고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대상, 기업 미국 투자 유도 의도

2025-02-19     강신윤 기자
▲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영남경제 자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율이 최소 2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경 자동차 관세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도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미국 투자를 위한 시간을 주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기업들이 미국에 와서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는 관세 발효 전 일정 기간을 두어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최대 기업들 중 일부"가 자신에게 연락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의 관세, 세금, 인센티브 정책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수주 내로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인 기업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자동차 관세를 우리와 같은 수준인 2.5%로 낮췄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EU는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했다"며 "우리는 EU와의 교역에서 3,500억 달러 적자를 보고 있고, 그들은 우리 자동차와 농산물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체외인공수정(IVF) 시술 접근권 보호와 관련 비용 절감 방안을 90일 내로 권고하라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