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청과의 43년 사업 성공 스토리… 미래 혁신과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2024년 수익 2020년 대비 2배 급증...안동 전국 사과 도매 유통시장 절반 점유

2025-02-19     손주락 기자
▲ 안동청과 권민성 대표 ⓒ안동청과

안동청과의 43년 가업 성공 스토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안동청과 합자회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대 사과 유통 전문 도매시장법인이다. 안동청과는 1982년 3월 창업해 올해로 43년이 됐다. 현 권민성 대표의 조부가 창업해 부친인 故 권동기 대표가 37년 동안 기반을 다졌다.

권민성 대표는 2020년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안동청과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안동도매시장에서 만난 권 대표는 젊고 패기가 넘쳤다. 부친이 돌아가시면서 대표직에 취임했지만, 2020년 이후 경영 실적은 놀라웠다.

국내 사과 도매 물량 절반은 안동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안동청과와 안동농협이 양분하고 있다.

안동청과의 2024년 거래량은 8만6500톤에 거래금액은 3574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은 포항도매시장 3개 도매법인 거래금액 850억원과 구미도매시장 2개 도매법인 거래금액 367억원에 비해 4.2배에서 9.7배나 많은 거래금액이다.

2021년 수익 103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 111억6000만원, 2023년 181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도 2023년의 실적을 넘어 214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 대표가 취임한 2020년 실적 대비 2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권 대표는 “유통 물량 증가도 있었지만 사과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이 증가한 측면이 많다”며 겸손해 했다. 안동청과의 역대 최대 실적경신은 권 대표 취임 이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경영난으로 인해 조부와 부친께서 집안의 재산을 털어 넣을 정도로 힘들게 운영해왔다”며 “IMF가 터지면서 담보 잡힌 부동산 처분까지 하는 등 경영위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또 “안동청과는 조부께서 과거 1시 1도매시장 정책이 있을 당시 도매시장대행법인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며 “당시에는 안동의 구시장과 신시장에 5명의 상인들이 대리판매 형태 등으로 업무를 보던 시절이었다”고 농산물 도매시장의 역사도 설명했다.

권 대표는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환경과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정부시책을 적극 반영하며, 수입농산물의 홍수 속에서도 공영도매시장의 위상을 제고해 지역민과 함께 지역 농산물의 판매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권민성 대표가 이끄는 안동청과의 미래가 혁신과 도전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