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경제신문 ‘문충운의 경제콘서트’… 포항에 만드는 벤처 생태계

‘포항시 경상북도,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 기업가 정신’…포항, 국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한 대학교와 연구시설을 보유…벤처 생태계 구출, 대기업 및 지자체 꾸준한 지원 필수

2025-02-19     김산호
▲ 19일 포항산림조합 숲마을 대강당에서 영남경제신문이 주관한 ‘문충운 의 경제콘서트’가 열렸다. 사진은 토론 중인 문충운 환동해연구원 원장 과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영남경제 자료

포항에 벤처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일까. 답을 찾기 위한 ‘문충운’의 경제 콘서트가 19일 포항산림조합 숲마을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남경제신문이 주관했으며, 경제 강의와 함께 패널들이 참여한 경제 콘서트 및 질의응답으로 1부와 2부로 진행됐다.

1부 강의에서는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가 ‘포항시, 경상북도,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포항공과대학교 1회 졸업생으로, 학·석·박사를 모두 포스텍에서 수료했으며, 현 포스코 산학협력담당 고문으로 활동하며 지역에서 산학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 교수는 강의에 앞서 국내와 미국의 벤처 생태계 차이를 연구 단계부터 기업화까지 통틀어 자금, 인력, 기업 정신, 대학교, 대기업 등의 역할을 세밀하게 분석·설명했다.

그는 R&D 트렌드와 벤처 생태계는 미국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고 있다며, 국내에서 대학과 대기업이 미국보다 부족한 점을 꼬집었다.

국내는 대기업 중심의 기업 구조, 국내 생산 규모 대비 낮은 벤처 자금 규모, 학업 및 취업으로 이어지는 획일화된 대학 구조 등이 미국과 큰 차이가 있으며, 이는 벤처 생태계의 발전을 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론에서는 포항이 국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한 대학교와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벤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벤처기업의 트렌드에 맞춰 지역 중심 대학 주도의 기업 발전을 이루기 위해 해외 자금을 적극 활용하고, 정부와 지자체, 유명 기업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가, 대학, 연구소, 기업, 벤처 간 융합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으며, 벤처 생태계를 통한 해외 진출 지원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맞춰 포항시와 경상북도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기업가 양성에 힘써야 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포항 지역의 포스코와 포스텍을 중심으로 활발히 협력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임상용 인공장기 개발, 메타렌즈, 벤처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미래 유망 분야인 소재·부품·장비, IT,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 경제 콘서트에서는 문충운 환동해연구원 원장이 진행을 맡아 강의를 진행한 박 교수를 패널로 초청해 벤처기업과 포항 경제 발전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는 벤처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포항 지역민들의 역할, 벤처기업의 효율적인 성장 방법, 다수의 유니콘 벤처기업을 배출한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의 차이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포항 지역민들의 기업 친화적인 분위기 조성, 행정과 언론의 역할 등을 포스코와 관련된 사례를 통해 토론했다.

벤처기업의 효율적인 성장 방법에 대해서는 국내 대기업들이 꺼리는 해외 자금 유입과 활용, CTO를 CEO로 성장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스쿨의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스라엘과 한국은 단일 민족이며 외부 침략을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도전 정신과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유대인 네트워크(금융, VC, 기술)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남경제신문 ‘문충운’의 경제 콘서트는 지역 내 경제 트렌드 이해와 지식 공유를 위해 전문가들의 강연과 콘서트를 기획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민들과의 소통 및 교류를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조언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접근법을 제시하고, 사례 중심의 설명과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영남경제신문 ‘문충운’의 경제 콘서트 영상은 향후 영남경제신문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