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시장 회복 전망, 한은 "신중한 공급 관리 필요"

지역별 차별화된 승인 정책과 금융 리스크 모니터링 중요성 부각

2025-02-09     김산호
▲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영남경제 자료

대구 지역의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 재개 시 지역별로 세분화된 선별적 승인의 필요성을 강조되고 있다.

대구 주택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부진을 겪었으며, 매매가격 하락 폭 또한 상당했다.

이는 국내 거시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2022년 이전 과도한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으로 인한 공급 과잉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대구시가 2023년 2월 이후 신규 주택건설사업 미승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2026년까지 주택 입주예정물량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분양물량이 해소되면서 신규 주택건설사업 승인이 재개될 경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별, 단지별 선호도와 미분양물량 해소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대구 주택시장은 2025년 하반기 이후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미분양 단지에서 할인분양이 지속되고 있어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4년 11월 현재 주택건설사업 승인 후 미착공 물량이 61건에 달한다는 것이다.

향후 금리인하나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완화 등 주택개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면, 이러한 미착공물량이 추가적인 공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주거용 부동산 관련 금융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책임준공 미이행 시 조건부 채무인수약정 등의 우발채무 내역을 사업장별로 신속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 지역 내 주거용 부동산 개발의 사업승인부터 착공일까지의 기간이 길어지고, 건설공사비 증가로 공사기간도 연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책임준공 미이행 시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이 시공사의 재무건전성과 제2금융권 대출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 주택시장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신중한 공급 관리와 함께 잠재적 금융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