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영일만 친구' 브랜드, 경북 K-food 수출 2조원 시대 개막 주도
'영일만 친구' 브랜드 업체는 80개소, 197개 품목....2021년 이후 4년 연속 경상북도 수출정책 최우수상...2030년까지 농식품 수출 300억 원 달성 목표
포항시가 인증하는 '영일만친구' 브랜드의 성장이 경북 K-food 수출 2조원 시대 개막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k-팝에 이어 k-food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은 2023년 146개국에 9억3천만불이 수출됐다.
k-팝에 이어 k-food 등 한류 확산에 대한 관심과 인기로 지난 11년간 경북의 농식품 수출은 3.4배나 성장했다.
경북도는 포도, 딸기 등 신선농산물은 해외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으로 재배를 확대하고, 현지인들의 입맛을 맞춘 K-푸드로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포항시가 인증하는 '영일만친구' 브랜드 상품들이 있다.
'영일만친구'는 포항의 우수한 농축수임산물과 이를 원료로 제조·가공한 우수 농특산품에 사용하는 공동브랜드다.
‘영일만 친구’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햇살을 담는다는 의미와 해맞이 고장 포항시의 지역 이미지와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 이미지를 담고 있다.
포항시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으로 경상북도 수출정책 우수시군 평가에서 '영일만친구' 브랜드 상품들을 통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수출행정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1월 1일 기준 영일만친구 브랜드는 신선식품이 32개소, 74개 제품이 등록돼 있고 가공식품은 48개소, 123개 제품이 등록돼 있다.
이로써 '영일만 친구' 브랜드를 쓰는 업체는 80개로 늘었고, 품목도 197개로 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포항시 농특산물의 공동상표 '영일만친구' 브랜드 사용 업체가 늘고 있다.
포항시의 '영일만친구' 브랜드 사용 농산물 및 농식품 가공품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포항산 쌀국수가, 두바이에서는 청하·흥해지역의 다솜 쌀이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쌀은 미국, 캐나다, UAE, 호주, 영국, 프랑스 등으로 수출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여름 무, 한과, 간장, 발효 물회, 발효 과메기가, 홍콩에서는 딸기, 시금치, 부추, 방풍나물, 수박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과테말라와 호주 등에는 면류, 소스류가 수출되고 있고 죽장면 상옥 지역에서 생산된 배추가 대만과 캐나다로 수출되고 있다.
신선 농산물의 경우 미국, 홍콩,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는데 지난 2022년 이미 10억을 넘어선 16억1천만 원을 달성했다.
농식품가공품도 2022년 55억9100만 원의 수출 실적이 2023년 64억9300만 원, 2024년 9월 56억7200만원을 달성했다.
수출 국가도 2018년 3개국에서 현재 20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수출 품목 또한 2종에서 18종으로 다양화됐다.
지난 2022년 71억7천만 원을 달성했던 포항의 농산물 및 농식품 가공품 수출은 2023년 81억5천만 원으로 80억을 넘어섰으며 2024년은 9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5년간의 뛰어난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포항시는 2024년을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2030년까지 농식품 수출 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갈수록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영일만친구' 브랜드 사용제품들이 인정받는데는 포항시의 까다로운 품질 심의에 있다.
'영일만친구' 브랜드 상표 사용에 관한 심사는 상하반기 연 2회 실시된다.
생산 및 유통 전문가로 구성된 10명의 관리위원이 생산 환경 및 시설, 생산 및 가공숙련도, 지역 내 원료 사용, 발전 가능성에 대해 현장심사 및 업체발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하고 있다.
상표 사용 업체는 대중 매체 홍보, 택배비 및 포장재 지원, 포항 마켓 입점, 각종 박람회 및 해외 판촉 행사 참여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지난달 20일 '2024년 하반기 농특산물 공동상표 영일만친구 관리위원회'를 열고 신규 지정을 신청한 6개 업체 15개 품목에 대해 사용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올해로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16개 업체 45품목의 연장신청도 승인했다.
2013년 상표권 등록 후 사용자 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영일만친구' 브랜드는 2년마다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
포항시 농식품유통과 배성규 과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다양하고 뛰어난 제품들이 신청하고 있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K-푸드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포항의 '영일만친구' 제품들도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참여업체 규모가 200여개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영일만친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육성하고 국내외 판매 및 수출을 위해 끊임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