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다자녀 가구 혜택 대폭 확대

2025년부터 2자녀 30%, 3자녀 이상 50% 환급률 적용

2025-01-06     김수정
ⓒ윤주희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025년부터 K-패스의 혜택을 확대해 국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더욱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월 최대 60회까지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 제도다. 2024년 말 기준 약 265만 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광위는 2025년부터 K-패스 내 '다자녀 가구' 유형을 신설해 별도의 환급률을 적용할 예정이다. 총 자녀가 2명 이상이며 그 중 1명 이상이 만 18세 이하인 성인(부모)이 대상이다.

환급률은 자녀가 2명인 경우 30%, 3명 이상인 경우 50%로 일반 유형(20%) 대비 각각 10%p, 30%p 높게 책정된다. 예를 들어 자녀가 3명 이상인 이용자가 1,500원짜리 대중교통을 60회 이용할 경우, 기존 대비 27,000원을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다자녀 가구 유형 해당 여부는 K-패스 앱이나 누리집에서 실시간 검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검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등록해 인증할 수 있다.

아울러 K-패스 참여 지자체도 기존 189개에서 210개로 확대되며, 참여 카드사도 11개 카드사에서 13개로 늘어난다. 광주광역시와 경상남도도 2025년 1월부터 지자체 맞춤형 K-패스를 시행해 지역별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K-패스로 이용자들이 평균 약 18,000원을 환급받는 등 대중교통비 부담이 많이 완화되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