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포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하영 위원장

2025년 당초예산심사..."시민 중심의 민생예산 편성에 총력"

2024-12-12     강신윤 기자
▲ 김하영 포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포항시의회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3일부터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 들어간다.

예산 규모는 2024년도 대비 2500억원 증가한 2조8900억원(일반회계 2조5440억원, 특별회계 3460억원)으로 각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거쳐 오는 13일부터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에서 최종 심사해 20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예결특위 활동을 앞두고 위원장인 김하영 의원을 만나 예산 심사 방향 등 포부를 들어봤다.

△포항시의회 내에서 의정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의원이라는 칭찬이 많습니다. 어떤 공부를 평소 하는가요?

▲그런 과찬의 말씀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물론 모든 포항시의 의원님들께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만의 기량을 닦고 계십니다. 

제가 남들보다 기자님 눈에 좀 더 띄었나봅니다. 평소라기 보다도 이제 의정활동을 시작한지가 3년차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처음보다는 업무에대한 이해도가 나아지기도 했고 그렇다 보니 좀 더 깊이 있게 의문을 가지게 되어 공부해야 될 양이 점점 더 늘고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예결위원장으로서도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초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염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 의회 일정이 없는데도 사무실에 나와 공부하는건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 인가요?

▲아무래도 책임감이 무거워 지다보니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초선의원으로서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임을 맡게 되어 염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점도 제 자신을 더욱 채찍질 하게 되는 이유로 작용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초선이든 다선이든 시민께서 위임해주신 권한을 시민의 이익을 챙기고 지키는데 얼마나 더 큰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회 내에 정당간, 다선-초선 의원간, 시-시의회간 등 여러 갈등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예산 심의에 더 많은 시각이 집중돼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여러이야기들이 많습니다만 저는 공직자의 최우선 덕목은 선공후사를 구별하고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이든, 행정이든, 다선이든,초선이든 공과사를 구분하고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마음가짐으로 주어진 일에 임한다면 시민의 일꾼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누구든 시민의 이익을 지키고, 대변하는 일에 사적인 이익과 감정을 앞세워 발목잡기를 한다든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든지 하는 일이 있으면 시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주장이 있다면 민주적 절차나 규정에 의해 토론하고 정해진 결론에 대해서는 승복할 줄 아는 성숙한 공직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민 앞에 떳떳하고 올바른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2025년 포항시 예산심사에 임하고 있으며, 정당한 절차에 의해 구성된 예결위원 모두가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일념뿐입니다. 

또한, 불경기로 인하여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시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 할 수 있는 민생예산이 성립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아울러 각 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에서 다선 의원님들께서도 면밀한 예산심사를 하실 것이며, 저희 예결위원회는 그러한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할 것입니다. 

우려하시는 점은 알고 있으나, 예산심사는 예결위원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포항시의회 33인 모든 의원님들께서 함께 심사하신다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어떤 마음으로 의원이 됐고, 어떤 의원이 되고 싶은가요?

▲저는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주어진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운명처럼 공직을 경험하게 되었고,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일을 겪으면서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이 어떤 의미인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지방자치, 지방행정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도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지방의원으로서 제가 느낀 3년의 시간은 행정 권력이 아무런 견제나 감시 없이 독단, 독선에 빠지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시민께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방자치가 우리 주민 여러분께 유익한 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시행정에 대한 의회의 견제와 감시기능이 살아 움직여야 공정하고 효율적인 지방자치가 이루어 질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상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시스템 행정이 실행되어 모든 시민이 공평하고 공정한 혜택을 골고루 향유하는 포항이 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는 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결위원장으로서 현재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도 저희 시의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외적 경제 불안정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시민들의 세금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예산 심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결위원 및 집행기관과도 소통과 협력으로 건설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공정하고, 효율적인 예결위원회를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2025년도 포항시 예산이 민생을 살피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