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친구 특집] 포항시, 영일만 친구 농산물 수출 급성장으로 주목받아

2030년까지 농식품 수출 300억 원 목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영일만친구 브랜드 중심 농식품 및 농식품가공품은 세계가 인정...올해 90억 수출목표 무난히 달성 예고

2024-11-12     강신윤 기자
▲ 포항시가 영일만친구를 중심으로한 농산물 및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포항시가 영일만친구를 중심으로한 농산물 및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년간의 뛰어난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포항시는 2024년을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2030년까지 농식품 수출 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 농민과의 협력, 연구개발 투자, 품질개선 노력 등을 통해 농산물 수출의 질적 향상에 힘쓰겠다"며 "포항시 농산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포항시는 '영일만친구' 브랜드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출 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포항시가 품질을 인증하는 영일만친구 브랜드의 농식품 및 농식품 가공품들은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뛰어난 품질이 어디에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는 딸기가 경상북도 농산물 수출단지로, 포항초(시금치)가 경상북도 예비 수출전문단지로 각각 지정됐다.

▲ 포항시가 영일만친구를 중심으로한 농산물 및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이를 통해 포항시는 지역 전체의 농특산물을 수출전문생산 단지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배성규 농식품유통과장은 "포항의 청정한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고품질 농산물의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우리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의 농산물 및 농식품 가공품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포항산 쌀국수가, 두바이에서는 청하·흥해지역의 다솜 쌀이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쌀은 미국, 캐나다, UAE, 호주, 영국, 프랑스 등으로 수출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여름 무, 한과, 간장, 발효 물회, 발효 과메기가, 홍콩에서는 딸기, 시금치, 부추, 방풍나물, 수박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과테말라와 호주 등에는 면류, 소스류가 수출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죽장면 상옥 지역에서 생산된 배추가 대만과 캐나다로 향하는 수출길에 올랐다.

이번 수출은 총 400톤 계약 물량 중 64톤에 해당하는 첫 선적분이다. 포항시 관계자에 따르면, 죽장 지역의 특유한 기후 조건이 배추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포항시가 영일만친구를 중심으로한 농산물 및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포항시의 농산물 수출 실적은 2018년 34억 원에서 2024년 9월 현재 66억 원을 넘어서며 올해는 90억 원 규모로 급증할 것이 예상됐다.

이는 포항시가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와 수출 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지난 2022년 71억7천만 원을 달성했던 포항의 농산물 및 농식품 가공품 수출은 지난해 81억5천만 원으로 80억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90억 원을 넘서설 것으로 보인다.

신선 농산물의 경우 미국, 홍콩, 캐나다 등으로 수출되는데 지난 2022년 이미 10억을 넘어선 16억1천만 원을 달성했다.

농식품가공품도 2022년 55억9100만 원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64억9300만 원, 올해는 지난 9월 56억7200만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국가도 2018년 3개국에서 현재 20개국으로 확대되었으며, 수출 품목 또한 2종에서 18종으로 다양화되었다.

포항시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으로 경상북도 수출정책 우수시군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수출행정 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포항시의 차별화된 수출전략과 지속적인 발전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수출 기반 강화를 위해 포항시는 7개 품목의 수출전문 생산단지를 구축했으며, 2030년까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첨단화된 수출종합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딸기를 수출 전략 품목으로 선정하여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5년 내 딸기 한 품목으로 50억 원의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시는 내열성이 강한 작물 품종 개발과 물 절약형 농법 도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생산방식과 친환경 인증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포항시가 영일만친구를 중심으로한 농산물 및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지난달 4일에는 흥해 농업인교육복지관에서 ‘2030년 농식품 수출 300억 달성’을 위해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3개국에서 초청된 해외 바이어와 지역 14개의 신선 농산물 및 농수특산물 가공업체 간의 해외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이번 해외바이어 초청 간담회는 포항 지역 농식품 산업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지역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지 시장에 맞는 품목별 상품화 방안 협의 및 새로운 신시장 개척을 위한 바이어와 지역 내 가공업체와의 현지 공동 마케팅 추진 등 2025년도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 협력을 이끌어냈다.

또 딸기, 포도, 배추, 시금치, 부추, 쌀 등 신선농산물과 고춧가루, 증류식 소주, 사과즙, 고구마빵, 냉동 물회, 발효 과메기 등의 농수특산품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각 업체별 맞춤형 수출 상담을 실시했다.

두바이 소재 Young Traiding LLC의 David Jang 대표는 “포항 기업들과의 수출 상담을 통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포항의 포도, 딸기 등 다양한 품목을 접할 수 있었다”며 “포항의 우수한 제품을 수입해 현지 마켓에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포항시가 영일만친구를 중심으로한 농산물 및 농식품 수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정경원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수출상담회는 지역 농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농가와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통해 농식품 수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수한 농특산품을 생산하고 제조하는 농민과 중소업체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포항형 스마트농업 조성 및 도농상생 플랫폼 구축, 포항 농업 브랜드의 글로벌 명품화를 위한 미래 농업 육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항시는 △미래 성장 농산업 육성 및 스마트 농업 실현 △농업인 소득·경영 안정 지원 △농특산물 수출전문단지 조성 및 수출 확대 △청년농업인 육성 △도농상생, 포항 창조농촌 실현으로 살고싶은 포항만들기 △기후변화 위기대응 사업 추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및 농촌공간 정비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미래 농업의 대안은 스마트 농업이고 관련 분야의 성장세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사람이 모이는 농촌으로 만들기 위해 신규 사업 발굴과 다양한 지원정책을 개발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농정 시책을 적극 발굴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농업인들의 농업 혁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