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에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연임
전문성 인정받아 1년 임기 연장... '대왕고래' 개발 속도
한국석유공사의 김동섭 사장이 내년 9월까지 1년간 임기를 연장하게 됐다.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인 '대왕고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로 김 사장의 임기가 2024년 9월 4일까지 연장됐다.
석유공사 사장의 연임은 강영원 전 사장 이후 처음이며, 특히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의 연임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 사장의 연임은 오는 12월 시작될 동해 심해 가스전의 첫 탐사시추와 내년 본격화할 해외 투자 유치 등 주요 사업의 연속성 유지를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김 사장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적임자'라는 건의를 올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인 셸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진 석유 개발 전문가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SK이노베이션에서 기술원장과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했다.
취임 이후 김 사장은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해 '대왕고래'를 포함한 7개의 유망 구조를 발견했다.
또 석유공사의 재무 구조 개선에도 성과를 거뒀다.
석유공사는 2022년 1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조7천여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했다.
김 사장은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앞으로 돈도 많이 들 것이고 등락이 있겠지만, 정말 가스가 들어올 때까지 꾸준하고 신중하게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12월부터 가스와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첫 시추공을 뚫을 예정이며, 노르웨이 시드릴사와 시추선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또 엑손모빌, 아람코 등 해외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의 연임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이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