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경제초대석] 주낙영 경주시장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해 경주 100년 대계 앞당긴다"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본격 진행 ...주 시장,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롤모델로 만들어 시·도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

2024-09-22     김대엽
▲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영남경제신문은 20일 경주시청 집무실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을 직접 만나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대담에는 영남경제신문 이익재 회장이 참석했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역사문화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리과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햐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주시장은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롤모델 만들어 시 도민에게 보답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라고 성공 개최를 다짐했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내년 11월은 경주의 아름다운 단풍의 배경 위에 주요국 정상과 영부인들이 우리의 한복을 입고 불국사, 동궁과 월지, 대릉원을 거니는 모습이 세계에 퍼져나가게 된다”며, “이는 계산할 수 없는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글로벌화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편집자 주)

경주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는 도시다.


APEC 정상회의는 이 같은 경주의 역사 문화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다.

경주시는 관광객 5천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경주관광은 역사문화 수학여행에서 탈피하여, 경주 세계엑스포 등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황리단길 관광은 경주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주낙영 시장이 그 중심에 있다.

▲ 지난 6월 27일 (왼쪽부터)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경주시

14개 신라 왕경 핵심유적의 복원·정비를 통해 찬란했던 신라의 옛 모습을 되살려온 것은 물론이고, 이와 함께 디지털 복원, 세계유산탐방 거점센터 건립 등 관광객의 접근성과 편의 증진에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분야에서의 성장도 눈에 띈다. 특히 주 시장 취임 이후 예산 2조원 시대를 맞이한 것은 경주의 발전이 한 영역에 그치지 않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2년간의 성과만 나열해도 △소형모듈 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유치 △중수로 해체기술원 착공 △국내 최초 에어돔 축구 훈련장 개장 등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와 탄소 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이들을 포함해 경주시는 지난 2년 동안 총 86건의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6천919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지방 소도시에서 국내 역점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명실상부 글로벌 도시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주 시장은 “지금은 무엇보다 APEC 정상회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쳐 그동안 힘을 모아준 경주시민들과 경북도민들에게 보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도 유치 결정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먼저 메인 회의장으로 사용될 경주화백켄벤션센터(HICO)를 APEC 정상회의에 맞춰 리모델링한다.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될 1~3층의 인테리어와 VIP라운지를 조성하고 HICO 내외부 노후 시설 보수보강 및 회의장 내부의 각종 설비도 교체된다.

또 HICO 우측 야외부지에는 미디어센터를 건립해 각국 언론의 취재·보도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경주를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된다.

▲ 지난 6월 2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도시 경주 결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석 인사들이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경주시

이달부터 시설물 조성과 관련해 관련기관 협의 및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돌입했으며, 내년 6월부터 공사별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표단의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주차시설은 APEC 정상회의장 인근(반경 1㎞ 이내)에 4~6개소 약 4천면을 조성하고, 대형 환승 임시주차장도 400면 규모로 조성한다. 헬기장 접근도로 역시 시설 개선에 들어간다.

세계 정상들의 만찬장으로 활용될 국립경주박물관은 정상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는 만찬장 및 문화공연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라역사관 또는 특별전시관이 리모델링되고, 야외만찬장과 문화공연장을 조성해 K-한류의 원조인 경주의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APEC 회원국 정상들과 방문객들이 묵을 숙박시설의 정비 역시 추진된다.

경주보문관광단지 일원의 숙박시설들은 정상들이 사용할 특별 객실을 위한 리모델링과 다른 노후 객실 및 시설의 환경 개선도 함께 이뤄진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다음달 중으로 보문관광단지 숙박시설 지원 조례를 제정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선다.

단순히 행사 지원을 위한 준비에 그치지 않고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국제적 홍보와 교류의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역시 추진한다.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뮤직페스타, 패션쇼, 전시 등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해 국제적 주목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APEC 뮤직페스타’는 K-POP 가수 및 APEC 회원국 정상급 뮤지션이 참여하는 음악 축제로 열리며 2일간의 일정으로 개최한다.

▲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달 5일 시장실에서 파울 두클로스 주한페루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주시

POP, 록, 전통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한데 어우러져 APEC 정상회의의 의미를 더욱 드러냄과 함께 정상회의에 앞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APEC 글로벌 패션쇼’는 통해 한복을 비롯한 APEC 각국 전통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각국 정상급 모델이 참여하는 패션쇼와 체험부스와 판촉행사 등을 운영한다. 글로벌 문화로 자리 잡은 K-문화산업을 위한 전시행사도 마련된다.

‘APEC 문화콘텐츠 전시’를 열어 APEC 참가 국가별 음악, 게임, 웹툰, 드라마(OTT) 등의 콘텐츠 전시회와 캐릭터쇼, 공연 등을 개최해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콘텐츠 홍보의 장을 마련한다. 3~4일간 개최하며 관련 기업 등의 판촉행사(B2C)도 연계 추진될 예정이다.

주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 문화도시인 경주를 자연스럽게 알림과 동시에 경북도 문화의 저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과 경북 문화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APEC 기간동안 경주에 마련해 한국 역사와 문화, 멋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경주가 그야말로 ‘Korea in Korea’임을 보여줄 것”이라 말했다.

APEC 정상회의가 끝난 후에도 개최지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랜드마크가 되어줄 기념공원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 경주시가 지난 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분야별 시민실천방안’을 주제로 제15회 시민원탁회의를 개최했다. ⓒ경주시

경주시 손곡동·물천리 사적지(옛 경마장부지)와 보문관광단지 일원에 역사유적과 연계한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기념관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유적정비와 관련해서는 유구보호시설과 탐방로에 대한 기본계획을 이미 수립했으며, 현재 유적정비 1단계 설계가 진행중이다.

내년 2월 경에는 APEC 기념공원 설계와 정비에 돌입하며, 향후 중·장기 계획에 따른 단계별 정비와 조성에 나선다.

경주 APEC 기념공원과 기념관은 제32회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아이콘이자 경북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성장시켜 세계 각국 방문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시장은 “앞으로 경주시와 경북도의 임무는 세밀하고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인 행사를 열고 마무리함으로써 경주의 미래 100년 대계를 앞당기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라며, “경주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를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롤모델로 만들어 그동안 힘을 모아준 시·도민들께 보답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임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