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 지속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3.42%, 전월 대비 0.10%p 하락

2024-08-16     강신윤 기자
지난달 시장금리의 전반적인 하락세에 발맞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연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16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2%로 집계되었다. 이는 6월의 3.52%에서 0.10%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코픽스는 5월에 반년 만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6월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73%에서 3.69%로 0.04%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실제 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코픽스의 하락은 은행이 더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다양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기반으로 산정된다. 2019년 6월부터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17%에서 3.15%로 0.02%p 하락했으며, 이 지표에는 기타 예수금,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주요 시중 은행들은 17일부터 새로운 코픽스 금리를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29~5.69%로 0.10%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02~5.42%로 인하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또한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를 4.89~6.09%로 낮출 계획이다.

이러한 금리 하락 추세는 주택 구매자와 대출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경제 상황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