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포항시 학교급식에 '영일만친구' 인증 친환경 우수농산물 공급

포항시 조례로 친환경농산물 급식 제정…포항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면적 경북도내 3위…포항시 친환경농업협회'에서 공급…'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엄정 품질 관리

2024-04-03     강신윤 기자
영일만친구 브랜드 로고. ⓒ포항시  

포항시 관내 학교급식은 영일만친구 브 랜드가 인증하는 '친환경 우수 농산물'이 공급되고 있다.

포항시는 학교급식 친환경 우수 농산물 계약재배 발굴 및 육성을 통해 영일만친구 인증을 받은 지역 우수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안전한 식재료 공급으로 고품질의 학교급식을 실현한다는 목적이다.

학교급식은 최근 단순히 ‘먹이는 급식’의 차원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학교 급식의 질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신토불이’로 농어촌을 지켜가면서 학생들의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형성을 통해 건강한 사회와 미래를 가꾸는 것에 의미를 주고 있다.

친환경 학교급식을 통해서 비만과 섭식 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질 좋은 식단에 노출될 기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

친환경 학교급식은 먹거리시민을 키우는 소비자 교육이자 지속가능한 탄소제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까지 친환경급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친환경, 근거리’의 원칙을 더욱 강화하고 법과 제도로써 보장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포항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영일만친구 브랜드. ⓒ포항마켓 홈페이지


여기에 '영일만친구' 브랜드의 친환경 농산물이 그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포항시는 2012년 4월 3일 제정된 '포항시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친환경농산물 및 우수 농·축·수산물을 학교 등 교육기관 및 시설의 급식에 우선 사용토록 하고 있다.

이 조례는 성장기 영유아와 아동 및 청소년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과 식생활 개선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제정됐다.

학교급식을 통한 먹거리의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는 예산 지원만으론 가능하지 않다.

실제로 학교에서 지속가능한 먹거리 혹은 친환경·유기농산물에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경로가 있어야 한다.

공공의 영역에서 이러한 경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것이다.

포항시 조례에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 급식에 사용될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생산과 수급 및 지원예산의 투명한 집행을 지도·감독하게 했다.

또 영일만친구 인증을 받은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의 정책, 교육, 홍보 등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센터에서는 재배농가, 생산자 단체와의 재배계약 체결에 따른 생산계획 조정 및 품목선정 등을 하며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고 있다.

포항시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 면적이 경북도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영남경제 자료

 

포항시가 공급한 친환경농산물은 '영일만친구' 브랜드 인증을 받은 '포항시 친환경농업협회'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이다.

'포항시 친환경농업협회'는 친환경 쌀 생산단지 조성 확대, 친환경 쌀 수출 확대, 환경보전 및 친환경 농산물 판로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에 배영흥 경북친환경농업 포항시협회장이 ‘석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항시는 경북도내 최초로 농업인들에게 친환경 농산물 생산장려금을 무농약 기준 ㏊당 50∼70만원 지원하는 등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생산·유통·홍보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포항시 '친환경 우수 농산물'은 관내 초·중·고등(특수학교) 129개교 5만2778명, 유치원 108개원 6346명의 학생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178억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품질 학교급식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초·중·고등 무상급식 지원 및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에 114억4300만원을 투입했고 유치원 급식지원 및 친환경농산물 급식지원에 26억9800만원이 투입됐다.

또 학교 우유급식지원에 7억2400만원을 투입했고 친환경 로컬푸드 학교급식데이를 통한 핀환경 학교급식 홍보 및 식생활 교육을 추진했다.

이와 함께 지역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공급 확대를 위한 계약재배 신규 농가 발굴에 주력했다.

올해는 학교급식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예산이 178원3100만원이 책정됐다.

이 예산은 129개교 5만2778명 초·중·고 학생들의 무상급식지원에 57억99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지원에 86억6800만원을 지원하고 유치원 108개원 6346명 아동들의 급식지원에 21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친환경농산물 유치원 급식지원에 5억4800만원, 129개 학교 5403명에게 우유 급식지원을 지원하기 위해 7억16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신규농가의 지속적인 발굴 육성으로 광역단위 학교급식 공급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식재료 공급업체 점검 및 학교급식 모니터링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학부모, 교육청, 소비자 감시원이 함께 참여한 학교급식 모니터링단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급식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를 통해 영세, 소규모 생산농가의 안정적 유통기반 조성과 지역 우수농산물의 안전한 공급으로 건강한 학교급식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또 급식지원센터의 공익성 행상으로 지역 건강한 먹거리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지금, 친환경학교급식도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학교급식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먹거리 공공조달을 학교 외의 공공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해 포항시에서도 지역 친환경·유기농산물을 학교급식으로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영일만친구' 브랜드로 인증받은 포항시 친환경·유기농산물 급식을 학교 외 공공급식 전반으로 확대할 필요성도 있다.

또 육류와 가공식품을 포함한 전체 식단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식단으로 만들기 위한 '영일만친구'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지역 먹거리 정책으로 나아가야 하다는 요규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