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 고령군, 달빛철도 타고 세계로 출발합니다"

이남철 고령군수, 본지 박운석 대표이사와 대담...2024 대가야축제,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주제로 29일 개막

2024-03-24     박운석
▲ 이남철 고령군수 ⓒ고령군

이남철 고령군수는 듣던대로 캐주얼 차림과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청년들을 만날 때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란다.

이 군수는 평생을 고령에서 살았다. 고령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18세에 고령군 지방공무원으로 임용돼 41년을 군청과 읍면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2020년에 행정복지국장을 끝으로 퇴직을 한 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군수로 당선됐다. 첫 도전에 성공한 것은 오랫동안 닦아놓은 그의 인맥이 밑거름이 됐다.

지금 고령군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 지산동 고분군이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여기다 올해 초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특별법이 통과돼 겹경사를 맞은 것이다.

이남철 군수는 지난 22일 고령군청에서 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를 접견하고 올해 주요 역점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군수는 먼저 29일 개막되는‘대가야축제’부터 소개했다. 그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축제여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축제의 주제를‘지산동고분군’으로 정했다고 한다. 영호남 7곳에 산재된 고분군 전체가 세계유산에 등재됐는데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이 군수는 또 지난 1월 영남과 호남을 잇는‘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고령군은 영호남 내륙권 산업물류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고령역사가 건립되면 고령역에서 서대구역을 거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물론, 포항 영일만항까지 연계되는 동서횡단 물류망이 형성돼 거점도시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군수는 “앞으로 고령은 농업을 기반으로 하되 생활은 도시에서 하는 집약형·압축형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며 “대가야읍과 대구와 인접한 다산면을 크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은 또 고도(古都)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군이 고도로 지정되면 문화재청으로부터 각종 사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고도 지정을 받게되면 고령은 경주 공주 부여 익산에 이어 다섯 번째가 된다.

고령군의 정책은 거의 대부분 청년과 연관되고 있어 흥미롭다. 군의 슬로건도 ‘젊은 고령, 힘있는 고령’이다. 시행 1년만에 벌써 성과를 내고 있다.

고령군 1호 청년기업인 ㈜청년다운타운이 최근 문을 열어 젊은이들의 '핫플'이 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Nashville)이나 멤피스(Memphis)처럼 각지의 청년들이 모여 고령군을 뮤즈타운(음악도시)로 만들고 있다.

또 고령 살아보기와 청년의 날 축제, 청년 거리 공연 등 최근까지 각종 마을 사업에 참여한 청년만 1000명이 넘었다고 소개했다.

군이 직영하는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농장도 곧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6명의 청년 선발을 마쳤다고 했다.

이 군수는 “임대주택과 건축시범마을, 농촌보금자리 등 청년들의 주거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준공 예정인 월성일반산업단지에 앵커기업(중견기업) 유치를 위해 경북도, 시행사와 함께 활발히 세일즈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운석 기자(본지 대표이사) /ospark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