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열 영덕군수, "40년 공직경험…'영덕의 머슴'으로 영덕 탈바꿈"
본지 박운석 대표이사와 대담… 영덕 청사진 소개
김광열 영덕군수는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고3 재학시절 당시 5급을(乙)(현 9급)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합격, 축산면사무소를 시작으로 4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았다.
2018년 12월에 퇴직한 뒤 2년간 공백기간을 거쳐 2021년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북도당 부위원장, 영덕군 선대본부장 등을 맡았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졌고, 첫 도전이 성공했다. 18세 말단 공무원에서 출발한 그가 군수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영덕읍 대탄리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고 자란 김 군수는 영덕 토박이 중 토박이다. 80% 이상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공직에서 물러날 때도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한다.
김 군수는 최근 박운석 영남경제신문 대표이사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군정 최우선 과제로 지역경제활성화를 꼽았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먼저‘웰니스관광도시 영덕 건설’을 제시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이 신체적 건강이라면 여기에 정신적·사회적 건강(Happiness)까지 조화를 이룬 이상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김 군수는‘1500만 관광객’,‘전국 해안관광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발굴해 생활인구를 많이 유입하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군수는 “중등축구대회 110개팀 4500명의 선수단이 머무룰 수 있을 정도로 군내 팬션은 많이 있는데 대형 호텔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삼사해상공원에 건립 중인 215실 규모의 콘도(소노호텔앤리조트 운영)가 오는 7~8월 중 오픈하면 '1500만 관광시대'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확보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동해안 최대 수산물 공동거점단지 조성(2026년 준공 예정), 강구항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 건립, 제2농공단지 활성화, 전통시장 명품화 등이 영덕군의 역점 사업들이라고 소개했다.
군은 또 청년 유입 및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영덕읍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리동네살리기 △ 영해면 도시재생뉴딜과 이웃사촌마을 확산 △청년마을 공유주거조성 △다문화 주거플랫폼조성 등을 통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영덕군은 5대 군정목표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인 동해중부선(포항~동해) 철도 전철화 △영덕IC~강구항 연결도로 개설 △강구해상대교 건설 △강구~축산간 도로건설 △안동~영덕간 철도 건설 △축산항~도곡간 도로개량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사업도 착실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열 군수는 ”영덕(盈德)은 ‘덕이 찬 곳’이라는 뜻으로 예로부터 기운에 좋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고려말 조선초를 풍미했던 두 천재가 이곳에서 살았다. 유가에서는 목은 이색(괴시리), 불가에서는 나옹선사(장육사)가 수도와 수행을 했던 곳이다. 영덕은 또 조선후기 동학혁명의 발상지다. 유교와 불교는 물론 호국의 전통이 깃든 고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이어 ”제주도가 연간 650만~700만 관광객을 자랑하지만 영덕은 그보다 2배 많은 1500만 관광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면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먹거리·볼거리·체험형·체류형 관광상품을 계속 발굴해 동해안 최고의 관광명소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박운석 기자(본지 대표이사) / ospark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