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서 영주시장, “멘탈과 체력보다 시민과의 약속이 우선이지요”

본지 박운석 대표이사와 대담 미래산업·농업혁신·문화관광 도시 기반 마련에 혼신...첨단베어링국가산단 조성·영주댐 준공이 출발 신호탄...체험형 관광자원 개발·숙박시설 확충…관광산업 업그레이드

2024-02-18     박운석
▲ 박남서 영주시장 ⓒ영주시

'영주 토박이’박남서 시장은 영주시 3선 시의원을 끝내고 지난 2022년 7월 영주시장에 취임했다. 시장으로서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취임하자마자 시작된 사법리스크와 흑색 루머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2년 지방선거 때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법선거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이다. 한달 뒤면 2심 선고가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1년전에는 암이 발병해 항암수술까지 받았다. 보통사람 같으면 가누기 힘들 정도의 정신적·육체적 두 개의 짐을 동시에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현재는 그의 인생행로에서 가장 어려운 시련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시계는 오로지 시민들에게 맞춰져 있다. 자신의 개인사에 얽매이기보다 지역발전을 위해 시민들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게 그의 소신이다.

생(生)과 사(死)를 넘나드는 그의 행보는 조금씩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지난 1년간 영주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년째 꼴찌 신세를 면치 못했던 청렴도를 5등급에서 3등급으로 끌어올렸다. 도내 10개 시 가운데 만년 꼴찌였던 예산도 전년비 19% 상향된 1조400억원으로 예산 1조원시대의 막을 올렸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타 시군에 비해 영주시 면적이 적어 교부세 비중이 적다”면서 “예산의 대부분이 정부의 공모사업에 응모해서 따낸 예산인데 치밀하게 잘 준비한 덕분”이라며 공무원과 산하 기관·단체에 공을 돌렸다.

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8기 전국 지자체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영주시는 최우수등급(SA)을 받아 영주시를 '일 잘하는 지자체' 반열에 올랐다.

그는 최근 영남경제신문 박운석 대표이사가 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시정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박 시장은 “지금 영주시는 미래산업도시, 농업혁신도시, 문화관광도시로 향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지역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영주댐 준공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오는 6~7월쯤에는 시의회에서 조례가 제정되자마자‘영주유통공사’를 설립해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 확장 및 개척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영주댐이 지난해 8월 전체적인 준공승인이 나면서 관광문화 활성화의 길도 활짝 열렸다”며 “‘댐개발단’을 신설해 영주댐 인근의 관광자원 개발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체험형,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의 발굴과 숙박시설 확충에 힘써서 영주시의 문화관광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말에 실시한 시정만족도 및 행정수요조사 결과가 박 시장에게는 위안이 된 듯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25일부터 22일간 지역 거주 19세 이상 시만 100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영주시민 85%가 시정운영에 만족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삶의 질과 직결되는 경제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박 시장은 “칭찬을 받기엔 아직 이르고, 수치가 비교적 낮은 분야를 더욱 보강해서 더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운석 기자(본지 대표이사) / ospark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