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기업체 자금사정 ‘약간 갬’

지역 기업체 자금사정 작년 설보다 ‘나아졌다 ’ 소폭(1.3%p) 증가·‘힘들어졌다’ 감소(12.0%p)

2024-01-29     이정택 기자
▲ 포항지역 기업체, 작년 상·하반기 대비 자금상황ⓒ포항상공회의소

포항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이 작년에 비해서 조금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는 29일 ‘명절(설) 포항지역 기업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금상황이 작년 설 명절과 비교해 비슷하다는 의견은 60.7%로 10.7%p 증가했고 나아졌다는 의견은 20.3%로 1.3%p 증가, 힘들었다는 의견은 12%p 감소한 19%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 대비해서는 비슷하다는 의견은 59.5%, 힘들다는 의견은 24.3%, 나아졌다는 의견은 16.2% 순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가장 높았고 제조원가 상승, 자금회전 부진 순으로 집계됐다.

6개월 후 자금사정 전망은 올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는 56.9%,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0.6%, 다소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은 14.3%로 조사됐다.

최근 단기간내 경기회복세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기업체의 금융관련 애로요인으로는 정책금리인상(44.4%), 환율불안지속(18.1%), 담보위주의 대출관행(15.3%), 어려운 신용보증이용여건(9.7%)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자금의 주된 사용용도는 운전자금이 6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설비투자 21.5%,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지급 4.1%, 부채상환 1.4%로 뒤를 이었다.

또 정책당국의 금리, 환율 등의 금융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보통은 66.1%, 다소 불만족 27.0%, 다소 만족 4.1% 순이었고 매우 만족과 매우 불만족은 각각 1.4%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대출금리’가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은 이유로 지목됐다.

지역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사항으로 대출금리의 대폭인하(44.7%), 정책자금 지원확대(38.2%), 신용대출 확대(11.4%), 신용보증 지원확대(4.9%) 순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포항지역 기업 74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 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