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황정희 개인전, 멈추어 인도를 바라보다

2023-12-25     이자현 기자
▲ 사진작가 황정희 개인전.ⓒ황정희 작가

외국인 삶의 현장 촬영에 천착해온 황정희 사진작가의 개인전이 26일부터 1월 28일까지 호텔 영일대 갤러리 WELL에서 열리고 있다. ‘멈추어 인도를 바라보다’라는 주제의 이번 사진 전시는 북인도를 이방인의 시선으로 접근해 촬영한 사진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에서 황작가는 인도를 여러 차례 촬영하면서 가장 인도적인 것들을 찾아보며 다양성의 나라 인도를 앵글로 담았다. 인도인들은 인생을 면학과 수행 시기, 자녀 양육과 직업에 종사하는 시기, 명상과 인생을 생각하며 내세를 생각하는 시기 그리고 세속의 욕망을 잊고 성지를 순례하며 정신적인 여생을 보내는 4주기로 나누어보며 그에 따라 나타나는 독특한 생활양식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속세를 벗어나려는 희망과 정신세계에 몰두하려는 삶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와는 인연이 먼 인도인의 삶을 접해보지 않고는 인도를 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돈과 물욕이 바탕이 된 듯한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도인의 삶과 철학이 담긴 작품들은 많은 것은 암시해주고 있다.

황정희 작가는 2018년 ‘꼽짜이 라오스’라는 사진집을 내고 포항과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4번째 개인전으로 주로 라오스와 인도인의 삶에 대하여 깊은 애정을 갖고 그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다양성의 나라 ‘인도를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가본 사람은 없다’라는 작가의 인도에 대한 사랑을 갤러리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관람은 10시부터 20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