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입주율은 개선됐지만 입주전망은 부정적

2023-11-15     이정택 기자
▲ 아파트 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아파트 입주율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대구 아파트 10월 입주율이 상승한 반면 11월 입주전망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10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입주율은 7.9%로 전월대비 6.8%p 상승했고 11월 입주전망지수는 86.9로 전월대비 8.3p 하락했다.

10월 전국 입주율은 70.9%로 전월대비 5.8%p 상승했고 수도권은 0.8%p 하락한 80.7%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의 5대 광역시는 68.4%로 전월대비 5.1%p 상승했고 기타 지역은 69.2%를 기록해 전월대비 8.9%p 상승했다.

수도권의 인천·경기권은 전월대비 소폭(0.3%p) 증가한 79.9%를 기록했고 서울은 3.2%p 하락한 82.2%를 기록했다.

서울의 하락원인은 시중은행의 높은 대출 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으로 인해 매매거래가 감소하고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율이 저조한 가운데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전월에 이어 가장 높은 41.7%(전월比 5.5%p↑)를 기록했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가 20.8%, ‘세입자 미확보’ 16.7%, ‘분양권 매도 지연’ 14.6%, 기타 6.3%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주택매각 지연과 분양권 매도 지연 등이 증가한 원인이 시중은행의 높은 대출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의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적극적인 매수세가 줄었다고 봤다.

수도권 아파트 매물이 약 25만건이 적체돼 관망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0월 아파트 입주율이 개선됐지만 11월 입주전망은 제주(73.3)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는 86.9으로 전월대비 8.3 감소, 경북은 64.2(전월比 28.6↓)의 지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10월대비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9.5p(92.4→72.9)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고 수도권은 23.6p(103.7→80.1), 광역시는 20.7p(97.2→76.5), 도지역은 17.1p(84.6→67.5) 하락으로 전국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발표했다.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월간 최다 수준으로 예상돼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에 이어 연속 하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수준(평균 77.9)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시중은행의 고금리 등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거래 희망가격에 차이를 보이면서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주산연은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며 최근 발표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시장에 미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