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택 전월세 거래량 감소… 중형면적에서 감소세 견인

상반기 전월세 거래 4천830건…전년동기 대비 2.2% 109건 하락…중형 6.1% 중소형 2.8% 감소

2023-09-12     이정택 기자

포항지역 상반기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4천83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09건(2.2%) 감소했다.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매매량 회복이 가장 높았던 2월에 전월세 거래량 감소가 가장 컸다.

2월 전월세 거래량은 1천11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63건(12.8%) 감소했다.

지역부동산업계는 주택 가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전월세 수요에 비해 매매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업 관계자 A씨는 “2월은 새학기 등의 이유로 이사가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전월세 거래가 감소한 것은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며 매매가격이 회복되자 전월세 수요가 매매로 이동해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1월은 814건(12건↓), 4월 752건(10건↓), 6월 583건(6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반면 3월 886건(111건↑), 5월 683건(28건↑)으로 같은기간 증가했다.

한편 전월세 감소를 견인한 면적은 중형면적대(30~40평)로 나타났다.

중형면적은 작년 상반기 거래량 2천215건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는 2천80건을 기록해 135건(6.1%) 감소했다.

같은기간 매매량은 1천115건에서 1천162건으로 47건 증가해 전월세 거래량과 대조적으로 나타났다.

A씨는 “포항지역의 주택 매매량 회복세가 중소형에서 중형면적으로 이동하면서 전월세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며 “부동산 호황기에는 매매와 전월세가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침체·회복기에는 수요의 이동으로 대조적인 측면을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부동산경기가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는 단정 짓기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대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61건(2.8%) 감소에 그쳐 중형면적을 제치고 가장 많은 거래량(2천114건)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중대형면적(40평 초과) 215건으로 전년동기 216건과 비슷했고 20평 미만의 소형면적은 같은 기간 333건에서 421건으로 88건(26.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