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주택 매매 거래 증가… 중소형에서 중형으로 수요 이동
2022년 하반기 2천55건에서 2023년 상반기 30.8%로 상승…중소형 42.0%에서 37.6%…중형 34.3%에서 43.2% 기록…단지별 전고점 돌파는 제한적
포항지역 상반기 주택 매매 거래가 전반기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사이트 지인에 따르면 포항지역 상반기 주택매매량은 2천688건을 기록해 전반기 2천55건에 비해 633건(30.8%)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11월, 월평균 거래량의 42%까지 떨어진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5월에 88%까지 회복됐다.
월별 매매량을 살펴보면 작년 7월 372건이 발생했고 매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더니 지난 12월은 274건으로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상반기에 접어들며 1월 326건으로 전월대비 19.0% 증가한 뒤 2월부터는 매월 400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다.
5월은 529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상반기 최고치 677건(4월)에는 못 미쳤지만 최근 지역부동산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거래량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부동산업 관계자 A씨는 “8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최근 지역 미분양이 민간공원 특례화로 조성되는 특정단지들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매수세가 거래량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 미연준의 금리, 지역 아파트 분양전망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 신중히 접근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택 매매량 회복은 중형면적대(30평~40평)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면적대는 올해 들어 유일하게 월평균 매매량을 웃돌기도 했다.
2월과 5월 각각 202건과 248건이 발생해 월평균 매매량 대비 5.8%와 19.2% 높았다.
이 면적대는 상반기 전체 매매량의 43.2%를 차지하는 등 전반기 34.3% 비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면적대의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가장 높은 매매비중을 차지했던 중소형(20평~30평)면적이 감소했다.
중소형면적은 전반기 42.0%를 기록한 뒤 올해 상반기는 37.6%로 감소했다.
A씨는 “지역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택수요는 전체 매매가격이 저렴했던 중소형대에서 중형대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40평 이상의 대형면적도 전반기대비 50% 급증하며 수요 이동을 뒷받침했다”고 주장했다.
또 “하지만 거래량은 증가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기준금리 등으로 단지별 전고점을 돌파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매매량이 증가하고 중소형대에서 중형대로 수요가 이동하는 등 지역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이 주택가격의 전고점까지 회복될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