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포항 탄소중립, 이차전지·수소선도도시에서 찾는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2023 영남경제 리더십 포럼서 특별강연

2023-08-22     이정택 기자
▲ 영남경제신문이 ‘영남경제 리더십 포럼’을 진행했다. ⓒ영남경제 자료

‘포항의 탄소중립 실현은 이차전지산업과 수소선도도시에서 찾는다’의 슬로건을 내건 포럼이 개최돼 관심을 모았다.

영남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한 ‘2023 영남경제 리더십 포럼’이 포항수협 송도활어회센터 3층 세미나실에서 22일 열렸다.

이번 포럼은 특별강연과 패널로 참석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먼저 특별강연자로 나선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포항, 철강 도시를 넘어 K-배터리 1등 도시’를 선도한다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진행했다.

▲ 특별강연 중인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영남경제 자료

해외 사례를 들며 도시경쟁력을 강조하며 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형산강 경제권역’의 발전을 전망했다.

포항은 사람(인력), 관문(항만, 공항, 철도), 기업 등을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본적인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최종적으로는 철강(Steel), 전지(Battery), 바이오(Bio), 해양(Marine)으로 연결되는 SB2M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부시장은 포항, 제철보국에 이어 전지보국으로 새롭게 태어나다는 소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최근 이차전지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기차 상용화 시대를 도래했다며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소개하며 주요국의 기술 주도권 경쟁이 심화되는 등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역설했다.

포항이 양극재 부문에서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인근 도시인 구미, 김천, 경산 등과 함께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하는 이상석 동의대 환경공학과 교수ⓒ영남경제 자료

포항은 철강산업에서 배터리, 바이오산업과 의대설립, 수소에너지산업의 3대 혁신산업을 통해 산업지도를 개편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시장은 포항이 제철보국에서 전지보국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설명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 기조 강연에 나선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는 ‘유엔 6차 기후보고서와 제철도시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엔의 기후보고서의 미비점을 지적하고 언론에서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보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기조강연 중인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영남경제 자료

미래에 급하게 후퇴해야 할 때 자신의 뒤에 있는 다리를 태워버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며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도 안정적인 산업발전을 위해 현재 해오는 산업방식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는 이상석 동의대 환경공학과 교수,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이상민 포스코 탄소중립글로벌협력TF 부장이 나섰다.

이상석 교수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의 필요성’을 주제로 수소경제의 의미를 강조하며 포항이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발돋음하고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권혁원 국장은 친환경에너지의 의미를 설명하고 해외 각국과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질 것을 강조하며 포항시도 그린에너지로의 지속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주제 발표하는 이상민 포스코 부장ⓒ영남경제 자료

끝으로 주제발표를 한 이상민 부장은 포스코가 2050년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방법과 계획 등을 공유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 탄소중립 실현과 이차전지산업, 수소선도도시로의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포럼에 참석한 A씨는 “탄소중립을 해야 하는 이유와 포항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해 나아가야하는 방향을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