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집값 0.03% 올라...14개월 만에 상승 전환
부동산원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수도권 상승 견인…지방 하락폭 축소
1년 넘게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집값이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0.03% 올라 전월(-0.05%)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0.03%→0.15%)과 서울(0.05%→0.15%), 세종(0.79%→0.82%)은 상승폭 확대, 5대광역시(-0.22%→-0.15%)와 8개도(-0.10%→-0.06%)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집값이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5월(0.01%) 이후 14개월 만이다. 6월 0.01%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 6월까지 내리 하락세였다. 아파트 시장만 보면 상승률이 더 높다.
전국(-0.04%→0.06%), 수도권(0.10→0.26%), 서울(0.17%→0.27%), 인천(0.18%→0.26%), 경기(0.05%→0.26%) 등이다.
주택종합 통계를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0.56%), 강남(0.33%), 강동(0.29%), 서초(0.16%) 등 강남권 주요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오름세가 지속됐다. 재건축 단지들이 몰린 지역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양천구(0.28%)는 목·신정동 주요단지, 영등포구(0.21%)는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여의도동 위주로 오르며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권 지역 위주로, 경기는 하남·과천·화성시 선호단지 및 역세권 대단지, 인천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연수·중구 위주로 오르며 수도권 전체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4% 내려 전월(-0.16%)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09%→0.10%) 및 서울(-0.06%→0.12%)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마포구 등에서 대단지 및 중소형 평형 위주로, 경기는 하남·화성시 위주로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월세가격은 0.05% 내려 전월(-0.0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0%→-0.03%)도 낙폭이 줄었고, 서울(0.01%→0.03%)은 오름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