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피스텔 가격지수 한 달만에 하락폭 확대

대구 오피스텔 매매지수 0.44%↓ 전세 0.61%↓ 월세 0.12%↓

2023-07-18     이정택 기자

하락폭이 둔화되던 대구지역 오피스텔 가격지수가 한 달만에 하락폭이 확대됐다.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44%p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61%p, 월세가격은 0.1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매매가격은 낮은 오피스텔 선호도와 고금리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구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택 미분양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확대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지역만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고 전국에서 가장 낮은 94.69p의 매매가격지수를 기록했다.

부동산업 관계자 A씨는 “대구지역은 공동주택의 과잉공급으로 인해 좀처럼 미분양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러면서 매주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그 영향이 오피스텔에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전세가격지수는 전국이 전세기피 현상에 따라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저가매물이 소진돼 하락폭이 축소된 경향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대구와 세종지역에서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구는 98.56p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61%p 하락했고 울산(103.39p)과 세종(102.43p)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 1월, 1.05%p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A씨는 “최근 전세사기 이슈와 맞물려 전세기피 현상이 일고 있다”며 “미분양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매수자, 임차인이 우위인 시장 흐름에 따라 당분간 이같은 하락세는 유지될 전망이다”고 주장했다.

또 “하락은 대구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다”고 강조했다.

월세가격지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한 반면 지방은 하락세가 유지됐다.

지방은 대구가 0.12%p 하락하고 광주(0.14%p), 부산(0.08%p)이 하락했고 세종(0.15%p), 대전(0.09%p), 울산(0.02%p)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대구는 집값 하락과 전세사기 등의 영향을 받아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과 고금리 등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시장상황이 수치로 말해주고 있다.

A씨는 “아파트, 오피스텔 매매가격의 하락과 전세사기 이슈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세기피 현상이 일고 있다”며 “수급 불균형으로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될 분위기는 아닌 상황에서 월세로의 수요 이동은 있겠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이 우선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역 월세가격지수는 101.61p로 울산(102.77p)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편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지수는 각각 0.24%p 하락, 0.28%p 하락했고 월세가격 0.0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