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포항시, 호동2쓰레기 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 순항

내용연수 2030년까지 전망했지만…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준공연기로 지난해 매립률 100% 초과…쓰레기 대란 막기 위해 순환정비사업 진행…포항시, 지역민 우려 최소화 위에 노력 지속…6개월간 악취와 비산먼지로 인한 민원 없어

2023-05-24     김산호
▲ 가연성 폐기물 보관. ⓒ포항시

◇포화상태 호동2매립장…수명연장을 위한 순환이용 정비사업
포항 호동2매립장이 수명연장을 위한 순환이용 정비사업이 지난해 12월부터 활발히 진행 중이다.

순환이용 정비사업은 기존에 매립된 폐기물을 굴착해 가연성, 불연성, 토사로 재선별한 후 가연성 폐기물을 소각하고 불연성 폐기물과 토사는 재매립해 부족한 매립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호동2매립장은 2000년 14만1천529㎡의 면적을 확보 설치인가를 얻었으며, 2006년 매립용량 207만㎥으로 설립돼 2030년까지 약 25년간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포항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설치 추진이 계획보다 늦어짐에 따라 14여년간 대량의 가연성 쓰레기도 함께 호동2매립장에 매립됐다.

지난해 기준 포항시에서 1일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280톤 중 100톤이 호동2쓰레기 매립장에 매립됐다.

따라 지난해 호동2매립장의 매립률이 100%를 초과했으며 기존 예상했던 사용연수보다 8여년이나 더 빨리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 가연성 폐기물 압축 포장. ⓒ포항시

포화생태에 이른 호동2매립장은 순환 정비사업이 추진되지 못할 때 포항시에서 발생하는 1일 100여톤의 쓰레기가 갈 곳을 잃어버릴 상황에 처했다.

포항시는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 신속히 호동2매립장의 순환이용 정비사업 실행했다.

호동2매립장의 쓰레기 비중은 가연성 폐기물이 70%, 불연성 폐기물이 4%, 토사가 26% 매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70%가 넘는 가연성 폐기물을 선별해 SRF시설을 통해 소각할 경우 상당량의 매립공간을 확보가 기대되 호동2매립장의 내용연수도 함께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사전안정화 작업 후 가스농도 측정. ⓒ포항시

또 기존 매립된 가연성 쓰레기를 활용, 신규 준공된 SRF시설의 가연성 쓰레기를 부족 문제까지 해결했으며 이를 통해 전기에너지 생산을 통해 자원순환 및 부수적인 경제 효과까지 얻는 성과를 가져왔다.

◇호동2매립장 순환이용의 목적
호동2매립지 순환이용 사업은 자원 관리와 환경 보호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립장은 일반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일정 범위 내에 분리 및 처리가 어려운 쓰레기를 매립 및 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립지에 재활용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그 속에 유용한 자원도 함께 낭비된다.

매립장 순화이용사업은 파묻혀 있는 쓰레기를 굴착해 가연성, 불연성 쓰레기로 선별한 후 불에 타는 가연성 쓰레기는 SRF시설에 보내 소각하고,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쓰레기는 기존 매립장에 재매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립된 쓰레기를 굴착해 선별 과정을 거쳐 처리하는 사업으로 처리 과정 상 매립된 쓰레기 속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 유기물, 금속 등 다양한 자원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다.

SRF시설로 보내진 가연성 쓰레기는 소각 과정에서 열에너지를 회수해 전기를 생산 이용할 수 있으며 쓰레기를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사전안정화 작업(굴착전 공기주입). ⓒ포항시

매립지 순환이용으로 기존 쌓여있는 폐기물 재활용 및 재생 가능 에너지 등의 대안적인 처리 방법을 채택해 매립된 쓰레기량을 줄일 수도 있다.

함께 매립지에 쌓인 폐기물량을 줄여 분해 과정 나오는 유독한 기체와 유출물 발생을 소량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대기 오염, 지하수 오염 및 토양 오염을 축소할 수 있다.

호동2매립지 순환이용 사업은 신규 매립지를 건설하는 것보다 시간·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EGI휀스 상부 미스트 분사. ⓒ포항시

신규 매립지를 설별 및 계획하고 환경 평가, 주민 보상 등 일렬의 과정을 통해 건설하기를 위해서는 순환정비사업의 비용의 수십 배에 달하는 공적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매립장은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간주 부지선정, 보상, 설치, 준공까지 최대 10여년 이상이라는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매립장 순환이용은 신규시설 설치보다 낮은 비용과 노력으로 재활용과 에너지 회수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시간·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함께 포항시는 현재 운영중인 호동2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 시설의 사용종료를 대비해 포항에코빌리지(자원순환종합타운)을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인근주민 현장견학. ⓒ포항시

포항에코빌지지는 입지내에 매립시설, 소각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선별시설을 집적화해 효율성을 증대함은 물론 주민편익시설도 병행 설치해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주민소득 증대를 목표로 한다.

포항에코빌지지는 총사업비 4천억원을 자금을 투입해 오는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동2매립장의 순환이용 정비사업은 포항에코빌리지가 조성될 때까지 기존 매립공간을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비사업이다.

호동2매립장은 포항에코빌리지 조성 후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 주민편의 시설로 탈바꿈시켜 주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 호동2매립장 굴착 모습. ⓒ포항시

◇포항시, 호동2쓰레기 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 진행 노력
포항시는 호동2쓰레기 매립당의 순환이용 정비사업으로 인근 주민들이 겪을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환이용 정비사업은 매립된 폐기물의 재굴착에 따라 작업시 미산먼지, 악취, 유독가스, 토지오염 등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수 많은 예방대책을 수립·시행 하고 있다.

사전 안정화 작업으로 굴착전 굴착부위에 5m 간격으로 파이프를 삽입하고 공기를 주입(최소 48시간 이상)해 혐기성 상태를 호기성으로 전환하는 등 유독가스 및 악취를 저감하고 있다.

순환이용 정비사업 부지경계에 4m 높이의 EGI휀스 설치하고 상부 미스트분사 후 탈취제를 살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산먼지와 악취 외부 유출 방지하고 있으며 굴착 현장과 선별동 내부에도 한 차례 더 탈취제 살포로 악취를 저감하고 있다.

또 폐기물 선별작업은 밀폐된 돔 구조물을 건설해 눈·비·바람 등 유입이 없는 실내에서 진행해 선별작업 시 나오는 악취 및 비산먼지의 유출을 사전 예방하고 있다.

나아가 인근 악취 확산 예상지점 4개소에 월 2회 악취 분석을 실시해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해 인근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 실내 돔 형태의 선별동. ⓒ포항시

선별된 가연성 폐기물은 압축 후 포장해 보관하고, 불연물과 토사는 덮개를 설치하는 등 가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는 사업진행 이전 주민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불신과 불안 해소를 위해 오천읍민복지회관에서 호동2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 건설공사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현장을 개방해 작업 상황를 공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호동2쓰레기 순환이용 정비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굴착작업을 시행해 현재 약 6개월간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엄격한 공정관리로 악취와 비산먼지로 인한 민원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