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조합장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7탄]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김재환 조합장 “조합원을 위하고 청렴한 조합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2023-05-10     이정택
▲ 2023 구룡포대게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재환 조합장.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지난 3월 8일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장으로 김재환 조합장이 3선에 성공했다.

진정한 수산인이라고 자부하면서 자수성가한 조합장이라 불리는 김재환 조합장, 조합장의 바쁜 일정으로 당선된 지 2개월이 지나서야 인터뷰를 가질 수 있었다.

마지막 조합장 임기를 수행 중인 김재환 조합장은 2015년 3월 조합장으로 당선된 이래 지금까지 조합원을 위하고 청렴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김 조합장은 “멀리서 손님이 왔는데 인터뷰를 할 정도의 위인이 되지 않는다”며 “펜이 칼보다 무섭다는 말처럼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 말해 겸손함과 조심성이 몸에 밴 것 같아 보였다.

▲ 2023 초매(식)에 참석해 경매를 진행 중인 김재환 조합장.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인터뷰 내내 신중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았던 김 조합장, 1문1답을 통해 마지막 임기를 임하는 김 조합장 포부와 목표를 들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Q. 당선을 축하드린다. 더욱이 3선에 성공하셨다. 소감 한 말씀 바란다.
A. 지지해주신 많은 구룡포수협 조합원들께 감사의 인사드린다. 특히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친 후보자님께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드린다.

이번이 세 번째 임기로 마지막이다. 지난 8년을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노력해왔듯이 이번 4년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3선에 성공해 중단 없는 발전이 가능하게 됐고 결과로써 보답하겠다.

Q. 전체 조합원의 62%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비결은 무엇인가?
A. 결과를 받아보고 다소 놀라움도 있었다. 90%에 가까운 투표율과 조합원 과반이 넘는 865명께서 지지해줬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한다. 조합원들은 변화도 중요하게 여겼는데 그보다 검증된 조합장을 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8년의 임기동안 위판고 실적, 장학사업 실적 등 각종 어민숙원사업을 해결했고 우리 수협의 역대 최초로 여·수신 1조2천억원 시대를 여는 등 검증된 조합장으로서 많은 지지를 받은 것 같다.

또 2015년 3월부터 업무를 해오면서 지금까지 변함없는 마음은 내가 쓰는 모든 비용은 조합원들이 날이 추우나 더우나 흘린 땀방울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 40여년간 뱃일을 해온 사람으로서 땀방울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조합장에게 부여된 법인카드를 쓰지 않고 있고 업무용 차량도 개인차량을 이용 중이다.

소소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조합원들께서는 진정성을 느끼고 계신 것 같다. 이런 사심 없는 행동과 검증된 역량에 조합원들께서 지지해줬다고 생각하고 있다.

▲ 구룡포수협 100주년 기념행사현장의 김재환 조합장.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Q. 지난 8년의 임기를 돌이켜본다면?
A. 구룡포 병포리에서 나고 자랐다. 열다섯살부터 생선상자 운반을 시작으로 40여년의 뱃일을 했다. 참으로 힘든 시절이었지만 보람된 시기였다. 이런 경험이 지난 임기에 많은 보탬이 됐다.

돌이켜보면 첫 해 취임 당시 3천500억원의 여·수신이 4년만에 두 배이상 성장했고 최근 1조2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자부한다.

또 지난 8년의 임기동안 총 위판고 7천379억원, 잉여금 62억원, 장학사업비 3억2천만원 등 각종 어민숙원사업해결에 앞장섰다.

첫 임기에는 서울 은평과 목동에 신규지점을 개설해 활동 영역을 넓혔고 급감하는 내국인 선원에 대비해 외국인 선원 고용을 위한 ‘구룡포교역’을 설립했다.

▲ 취임연설을 하고 있는 김재환 조합장.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이 결과 82척의 선박에 500여명을 승선시켜 원활한 수산물을 공급해왔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과 풍어제 등 행사를 개최해 능력은 검증 받았다고 생각한다.

조합과 조합원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은 물론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시기에 모든 조합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뜻을 담은 지원금 8억원을 나눠 지원사업에도 힘썼다.

Q.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목표가 있다면?
A.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지난 8년 임기를 바탕으로 앞으로 4년은 있는 것을 내실 있게 다지고자 한다.

그 실천공약으로 임기 내 여·수신은 2조원, 잉여금은 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지난 8년의 임기 동안 세 배 이상 성장시켰던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해 태풍피해를 입은 구룡포읍에 위문품 전달하는 김재환 조합장(왼쪽).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정부 보조사업을 유치해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조합원 요양원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 양포 위판장 확충과 특화 사업, 3층 규모의 신축 냉동공장 건립을 정부 보조사업 유치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구룡포항내 물양장을 길이 70m, 폭 20m로 확충하는 보강공사를 진행해 조업을 하고 돌아온 선박들이 보다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호미곶 위판장에 회센터를 건립해 관광객과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든 공약과 실천약속은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약속이기에 ‘한다면 한다’는 각오로 반드시 해내겠다.

Q. 어떤 조합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조합원을 위하고 겸손과 청렴한 조합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또 화합과 신뢰받았던 조합장으로도 기억되고 싶다. 임기 내 불화가 없는 조합! 서로 믿고 의지하는 조합! 그 중심에 조합원들이 있고 조합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제일마디요양병원과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김재환 조합장(오른쪽에서 2번째).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2015년부터 지금까지 조합장으로서 조합과 조합원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남은 4년도 서로 화합하고 추진하려는 사업에도 신뢰를 보내주셨으면 한다. 면밀한 분석을 통해 조합과 조합원에게 실(失)이 아닌 익(益)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Q.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씨를 뿌린 자가 열매를 거두는 것은 대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8년간 조합의 발전을 위해 씨를 뿌리고 가꿔왔다. 앞으로 4년은 조합과 조합원이 풍성한 결실을 맺고 거둘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세 번의 지지에 감사드리고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던 조합원들을 잊어 본 적이 없다. 이런 믿음과 성원에 힘입어 수협이 한층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단순히 앞으로 4년을 바라보지 않고 100년 구룡포수협이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 비전있는 수협!을 만들어가는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늘 겸손함과 청렴함의 마음가짐을 갖고 조합원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시무식 행사에 참석한 김재환 조합장(가운데).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 석자를 남긴다는 옛말이 있듯 김!재!환! 이름 석자가 욕되지 않도록 언행일치로 책임감 있는 수산 정책을 펼쳐나가겠다.

한편 김재환 조합장은 구룡포읍 병포리에서 태어나 자랐고 현재 구룡포 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정기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수협장의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철탑훈장, 농림식품부 장관 표창, 경북도지사 표창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