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가스전 탐사로 포항 홍게잡이 어민-석유공사 잇단 마찰
2023-04-19 이자현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석유·가스전 탐사과정에 둥해안 어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12일부터 5월 10일까지 포항 일대 해상에서 탐사에 나서고 있다.
공사는 지난 3월 포항수협에서 설명회를 열어 탐사 해역에서 조업하는 구룡포 연안홍게협회 소속 홍게잡이어업인에게 어장을 철수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이 해역에서 조업해온 어선 13척 가운데 8척 관계자는 합의했으나 5척 관계자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사는 어장을 철수하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고 보상금을 법원에 공탁한 뒤 12일부터 탐사에 나서며 합의하지 못한 어업인이 설치한 부표인 부이를 제거 했다.
석유공사는 해당 법을 근거로 어구를 제거했고 합의금을 공탁했다고 밝혔지만 어업인들은 제대로 보상도 하지 않은 채 어구를 제거하는 것은 재물손괴에 해당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어선 5척의 어업인들은 전체 어구 손실액만 8억원에 이르고 조업 손실액을 포함하면 20억원 이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한 어업인은 "수심 1천500m 깊이 바다에서 부이를 제거한 통발을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어장손실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석유공사와 어업인과의 마찰을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합의를 못한 어선과 최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경을 통해서 공지를 했고 관련법에 따라 일부 부이를 절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