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조합장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6탄]흥해농협 백강석 조합장 “투명한 흥해농협을 만들겠다”
백강석 흥해농업협동조합장이 지난 3월 8일 치러진 조합장선거에서 제17대 흥해농협장으로 선출됐다.
백 조합장은 12대~14대 흥해농협장을 역임했고 6년 만에 조합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흥해농협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다짐하며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흥해농협 미곡처리장 시설 준공의 감격을 잊지 못하고 있는 백강석 조합장, 이번 임기에는 어떤 통큰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1문 1답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Q. 오랜 만에 조합장으로 복귀했다. 당선 소감 한 말씀 바란다.
A.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 또 함께 흥해농협의 발전을 위해 조합장 입후보에 나서주신 두 후보께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지난 2004년 흥해농협장을 시작해 실수로 선거법에 저촉돼 2017년 사퇴해 6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럼에도 다시금 조합장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많은 조합원께 감사드린다.
이번 임기동안에는 십수년간 조합장 경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조합원과 소통하며 상생하는 ‘투명한 흥해농협’을 만들어 나아가겠다.
Q. 소감 중에 ‘투명한 농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의미인지?
A. 모든 부분에서 투명한 농협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지도사업과 경제사업 등 모든 사업에서 조합원이 납득 가능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하겠다.
이전 조합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합원과 소통하며 조합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리고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봐주길 바란다.
조합원의 고충을 잘 알아야 하는 곳이 바로 농협이다. 농협직원들의 교육과 영농현장 방문을 강화해 조합원과 늘 소통하며 상호협력하겠다.
Q. 임기 중 목표 또는 공약이 있다면?
A. 흥해는 포항 최대의 곡창지역으로 벼 재배면적이 매우 넓은 지역이다. 최근에 양곡법 이슈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역에 제일 시급한 사업 중 하나가 벼 수매사업이다.
긴급 영농계획을 세워 이유 불문하고 전량수매와 전량판매를 목표로 시설보완을 할 계획이다.
한단계 한단계 절차와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공감받는 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조합원께 실질적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농업인 단체와 협의해 영농계획 전반을 수정해 나가겠다.
종합농자재 판매시설과 하나로마트 추가 신설 등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단계를 밟아 나갈 계획이다.
Q. 공약과 비슷한 질문인데 임기 중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가?
A. 대부분의 농협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농업인의 고령화는 시대적 흐름인데 이 흐름에만 안주하지 않고 점차 늘어나고 있는 원로 조합원을 위해 복지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고 농민수당을 확대·지원토록 추진하겠다. 남성조합원 뿐만 아니라 여성조합원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
특히 이번 임기 중에는 벼농사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축산과 과수, 시설채소 등 작목반을 운영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조합원의 고충과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지원을 필요로 하는 농가가 있다면 적극나서 방법을 찾겠다.
또 다른 계획하고 있는 추진사업은 RPC(미곡종합처리장, Rice processing complex) 본장 투입과 저장시설을 폐쇄하고 이전해 증설하겠다.
첫 농협장으로 취임했던 2004년에 전국 최고 시설인 농협RPC 현대화와 건조장을 증설해 야적없이 수매를 처리할 수 있었다.
이 결과 임기동안 전량수매와 신속처리, 전량판매로 농민들의 경제에 이바지 했다.
그런데 지금 우리농협의 RPC 사정은 농협이 아닌 개인 도정공장에 어렵게 수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RPC를 이전과 증설을 통해 최신화하고 조합원과 농민들의 불편과 고충을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다.
Q. 조합장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면?
A. 조합장은 농민(조합원)의 대표로서 항상 농민(조합원)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작할 때 마음가짐 즉,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임기 중 꾸준하게 활동해야 한다. 초심은 조합원이 주인인 농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 늘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또 농심(農心)에 귀 기울이고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
Q. 끝으로 조합원들게 하실 말씀?
A. 다시한번 성원에 감사드린다. 앞서 말씀드렸듯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이 주인되는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
우리농협은 재배가 까다로운 ‘이팝쌀’이 농협중앙회 인증 쌀로 인증돼 지난 2010년 ‘G20 정상회담’의 만찬 쌀로 공급되는 쾌거를 이룬 기억이 있다.
계속적으로 품종 개발을 통해 우리농협만의 브랜드를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 실질적인 이익이 조합원에게 돌아가도록 영농계획 전반을 수정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사업들이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조합원의 도움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
조합원께서도 적극적으로 조합의 사업에 참여해주고 의견을 내주길 바란다. 조합원 곁에는 늘 조합이 있다. 흥해농협 임직원 모두는 주인인 조합원을 위해 노력하고 명심하겠다.
한편 백강석 흥해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은 흥해읍 개발자문위원회 수석부위원장, 회암장학회 화장, 포항문화원 이사 등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농협중앙회장 표창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졌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 백강석 조합장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