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구미시, 친환경 녹색 도시… 미래를 향한 필수적 요소

탄소 중립 이행체계 구축 제도 마련…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대기 환경 조성 노력

2022-12-18     백진호 기자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어린이가 피켓을 들고 홍보하고 있다. ⓒ구미시

구미시가 회색 산업 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세계적인 추세와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맞춰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탄소 중립 이행 제도 마련과 탄소 중립 도시 생태계로의 전환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 탄소 중립 이행체계 구축 제도 마련
지난 11월 경북 최초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탄소 중립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2023년에는 구미시 탄소 중립 지원센터 지정 운영 계획 등 탄소 중립 추진체계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탄소 중립 시민 공감대 형성과 탄소 중립 생활을 실천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탄소포인트제를 비롯한 탄소 중립 생활실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펼쳐 나가고 있다.

▲ 구미시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공청회를 통해 탄소 중립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구미시

◇2050 탄소 중립의 본격적 시작…구미시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지난 2021년 1월 환경부 주관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용역 국고 지원사업’ 공모에서 경북 최초로 선정돼 예산액 1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8월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구미시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착수해 지난 7월 시민공청회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11월 용역 결과로 △기후변화 대응 정책 △기후변화 여건 분석 △온실가스 감축 계획 수립 등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5개 부문 56개 사업을 발표했다.

▲구미시 도량동에 설치된 대기오염의 정도를 알리는 환경정보전광판. ⓒ구미시

◇경북 최초 탄소 중립 녹색성장 기본조례안 제정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구미시가 경북 최초로 ‘구미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는 △2050 탄소 중립 비전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 △탄소 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시행 근거 규정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시행 근거 규정 △탄소 중립 지원센터 지정 근거 마련이 포함됐다.

지난 4월 탄소 중립 이행 전담 기구인 ‘탄소 중립 지원센터 운영’ 공모사업에 선정돼 2억원을 확보했다.

▲환경의 날 기념행사 현장 스케치. ⓒ구미시

구미시는 탄소 중립 지원센터 운영으로 △탄소 중립 관련 활동 △탄소 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기후위기 적응대책 △온실가스 통계의 산정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탄소 중립 실천 활동
탄소 중립에 대한 시민 인식을 개선하고 생활부문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제27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 △친환경 명절 보내기 △기후변화주간 운영(소등행사, 기후변화 사진전, 채식 Day) △친환경 여름 생활 캠페인 △친환경 교통주간 운영 등, 탄소 중립 실천이 생활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했다.

지난 6월 학서지 생태공원에서 ‘하나뿐인 지구, 자연과 조화로운 지속 가능한 삶’을 주제로 제27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플로깅 △에코백, 천연비누, 친환경 화분, EM흙공 만들기 △캔크러시 등 탄소 중립 체험 교실을 운영해 6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탄소 중립 생활실천 캠페인 전개. ⓒ구미시

특히 대표적 온실가스 감축 실천 제도인 탄소포인트제는 2009년 4월 도내 최초로 실시했으며, 현재 2만8천327가구가 참여해 도내 참여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가정 방문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인 온실가스 진단 컨설팅을 통해 5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 일반 공동주택 150세대를 개별 방문 전기, 수도, 가스 등 에너지 사용실태를 진단하고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 방법을 홍보했다.

내년에는 새로이 관내 거주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탄소 중립 서포터즈’ 50명을 모집해 환경교육, 플로깅, 캠페인 활동을 추진하고, 블로그, 유튜브 등을 활용, 다양한 계층의 시민 참여를 통한 탄소 중립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쳐 나갈 계획이다.

2.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대기 환경 조성
구미시는 기후위기에 따라 도심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수소차, 전기차 보급 사업을 필두로 15개의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한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친환경 자동차를 보급했으며, 노후경유차의 조기 폐차, 저감장치 부착 지원으로 내연기관의 배출가스 감축과 저녹스 보일러 보급 지원으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도 저감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했다.

▲김천시 직지사에서 전개한 탄소 중립 생활실천 캠페인. ⓒ구미시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 조성에 앞장
올해 처음 수소차 보급 사업을 시작해 현재 총 82대를 보급, 경북도 수소차 보급 대수 1위를 달성했다. 2023년에는 수소차 84대를 추가 보급해, 친환경 차량 보급 선두 도시로 위상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수소차의 운용 인프라를 위해 수소충전소도 증설한다. 지난 7월 옥계 수소충전소 개소를 시작으로, 2023년 5월 오태 수소충전소(남구미IC), 11월 선기 수소충전소(북구미IC)가 개소될 예정이며 2025년에도 한 곳을 추가 개소해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 사업도 활발히 추진한 결과, 올해 지난해 대비 55%가 증가한 835대를 보급했으며, 지난 11월 말 기준 2천142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또한 증가하는 전기 차량 대수에 대응, 2023년 상반기 공공급속충전기 110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구미시 옥계동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 전경. ⓒ구미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배출가스 저감 사업 추진
2022년 △1천500여 대 5등급 노후경유차 폐차를 유도하고 △저감장치 250여 대 △비도로용 건설기계 엔진 교체 60여 대 △어린이 통학 차량과 화물차 LPG 전환 180여 대를 지원해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추진했다.

오는 2023년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외에 4등급 경유 차량과 비도로용 건설기계에 대해서도 조기 폐차 지원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배출가스 저감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저녹스 보일러를 2020년부터 현재까지 23억 상당의 약 1만3천 대를 지원했다.

저녹스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과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낮으면서 에너지효율이 12%가량 높아, 온실가스 200kg의 감축 효과가 있고, 연간 난방비 또한 최대 13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2023년에도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대당 일반 가구 10만원, 저소득층 가구 6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환경의 날 기념행사 단체사진. ⓒ구미시

◇생활 속 대기오염물질 실시간 정보 제공
지역 내 5개소 대기오염 측정망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모니터링, 4대의 미세먼지 신호등과 5개소의 환경정보전광판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 대기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미세먼지 신호등을 4대를 추가 설치해 노약자나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대기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탄소 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추세에 맞게 민관이 함께 기후위기 극복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으로 ‘2050 탄소 중립’을 위해 모두가 노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