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동향]포항 북구 아파트 경매 열기 뜨겁다… 낙찰가율 대구·경북서 최고

포항 북구지역 아파트 경매가 뜨겁다.

최근 1년간 평균 낙찰가율이 104.41%에 달했으며 지난 5월에도 평균 낙찰가율이 101.58%를 보였다.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포항 북구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동일생활권인 남구지역과 비교해도 73.76%에 비해 27.8%p나 더 높다. 북구지역이 남구에 비해 아파트 선호도와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북구지역의 높은 낙찰률은 포항지역에 쏟아지는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 A씨(52)는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포항 북구지역에 폭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 경매 낙찰가율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은 북구지역 주거 수요가 양호하다는 것이며 반면 남구 아파트 낙찰가율 저조 현상은 주거생활권이 북구지역으로 쏠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포항지역 전체 아파트 법원 경매 낙찰률은 5월 한달동안 96.92%다. 최근 1년간 평균 낙찰률 101.50%에 비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포항 북구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대구시 83.15%, 경주 77.78% 등 지역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경산과 구미가 각각 98.69%, 91.97%를 보여 포항 북구 다음으로 높았다.

올 들어 포항지역 아파트 경매 가운데 가장 높은 낙찰률은 263%다. 북구 대신동에 위치한 고려아파트 57㎡의 경우 지난 4월 법원 감정가는 7천300만원이었지만 낙찰가는 1억9173만뭔에 달했다.

북구 대신동 소재 고려, 삼일, 해동 아파트는 재건축 호재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아파트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한 지역이다. KTX포항역 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도 인기가 높다.

삼도뷰엔빌 84㎡가 감정가 1억9400만원 보다 122% 높은 2억37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단지 84㎡도 감정가 2억1700만원보다 높은 2억2730만원에 매각됐다. 장성동 현진에버빌 85㎡도 4채가 동시에 경매에 나와서 모두 110% 전후 가격에 낙찰됐다.

포항지역은 북구와 남구의 낙찰가율은 격차가 크다. 포항지역 주거생활권이 남구에서 북구지역으로 급격히 이전하고 있음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균형 발전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남·북구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을 비교해보면 포항 북구지역은 올 들어 낙찰가율은 1월 94.24%, 2월 100.16%, 3월 98.64%, 4월 109.32%, 5월 101.58%를 보인 반면 남구지역은 1월 63.42%, 2월 58.56%, 3월 59.78%, 4월 107.53%, 5월 77.78% 등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월의 경우 북구 낙찰가율은 100.16%지만 남구는 이에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포항 남구지역과 같이 경주지역의 낙찰가율도 낮았다. 경주는 올 들어 1월 63.42%, 2월48.56%, 3월 59.56%, 4월107.53%, 5월 77.78% 등으로 나타나 포항 남구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포항지역 전체는 아파트 매각가율이 1월 91.43%, 2월 97.05%, 4월 104.28%, 5월 96.92%로 나타나 최근 1년 평균치 101.50%에 비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경매는 지난달 올해 들어 최저의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5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낙찰가율은 전월(97.9%) 대비 3.6%p 하락한 94.3%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들어 월별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이다.

서울 아파트는 낙찰률이 35.6%로, 전달(55.3%) 보다 무려 19.7%p 하락하면서 2016년 2월(35.1%)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으며 광역시에서 낙찰가율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대구로 전달(91.9%) 대비 8.9%p 떨어진 83.0%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