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2022년 포항시 자원순환종합타운 조성 원년

2035년 준공, 가동 목표…올해 하반기 시민참여 공론화부터 시작…약 4천억원 자원순환종합타운 입지선정부터 주민 뜻 모아…주민선호시설 갖춘 랜드마크화 추진

2022-06-19     강신윤 기자
▲ 자원순환종합타운 조성계획 조감도. ⓒ포항시

포항시 신규 자원순환종합타운 조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규 자원순환종합타운의 규모와 입지 후보지 검토방안, 재정확보 및 사업추진 방식검토 등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포항시에는 일평균 600여톤의 생활폐기물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시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2018년 기준 0.98kg으로 서울의 0.94kg보다 많으며 전국 평균 1.06kg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종량제 배출량 감소로 총 폐기물발생량이 4%정도 감소했지만 택배, 포장 증가 등 사회변화로 가연성 폐기물의 발생량은 오히려 30%가 증가했다.

매립에 의존하던 폐기물의 처리가 재활용으로 13% 정도가 전환됐지만 여전히 생활폐기물의 자치단체 처리비율이 70%를 넘고 있다.

포항시 인구추이로 추정했을 때 생활폐기물의 향후 연평균 0.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70만 인구의 포항시가 됐을 경우 일 721톤 가량의 생활폐기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35년을 목표연도를 잡아 소각시설은 일 600톤 규모, 재활용선별시설은 일 120톤 규모, 음식물자원화시설은 일 240톤 규모, 매립시설은 50년 기준 130만㎡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원순환종합타운은 시·도의 폐기물 발생지 책임원칙이 명문화됐고 발생지역 처리시설 설치의무가 강화됐으며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금지, 폐자원에너지 이용 촉진 등의 정책시행으로 그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 선호시설로 에너지 생산까지 겸비한 에너지 융복합 처리시설로 우수한 건축디자인을 적용한 랜드마크화가 강조되고 있다.

▲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조감도. ⓒ포항시

우수한 건축디자인을 적용한 랜드마크화는 생화환경 불편 및 거주지 미관를 저해하는 민원을 예방하고 신기술을 적용한 오염방지시설 강화로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또 체육시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반시설을 제공하며 수익생산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수익을 분배하며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며 경제적 손해 우려 또한 불식시킬 수 있다.

포항시는 이러한 자원순환종합타운 조성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와 민간 단체 간의 결합을 통한 지역 구성원 간 거버넌스를 구성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주민 참여 및 수익공유를 위해 폐기물 처리시설 '시민펀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시민펀드’는 지자체나 민간투자 사업가가 사업을 개발하고 지역주민들은 편드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사업개발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자원순환종합타운 간접 영향권 또는 주변 지역 시민들에게 편드를 공모하고 시민펀드로 사업비 또는 민간투자금 일부를 충당하고 에너지 판매 등 수익을 배당하게 된다.

서울시의 경우 82억5천만원 규모의 제1호 태양광 시민펀드를 조성해 3년, 연 4.18% 예상수익률로 활용한 사례가 있다.

자원순환종합타운 조성은 폐기물을 처리대상에서 에너지 연료로 역할을 전환하고 발생이익과 혜택을 실질적으로 주민에게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구상되고 있다.

자원화 방식은 종량제 분리배출은 열분해, 가스화, 소각 등을 통해 연료유, 연료가스, 증기, 온수 등으로 회수해 가공원료, 도시가스, 수소가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에너지 회수방식이다.

음식물 분리배출은 바이오가스화, 퇴비화, 사료화 등을 통해 유기질퇴비, 단미사료로 자원을 회수하는 유기가원 회수방식이다.

재할용분리배출과 사업장시설계 건설폐기물 등은 선별, 분리, 정제를 통해 건설자재 및 재생원재료를 회수한다.

재정사업 또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약 4천억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는 자원순환종합타운의 입지는 주민과 전문가, 의회의원, 공무원 등의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이때 고려되는 사항은 인구밀집지역 영향권 내 지역 최소화, 수거지역과 처리지역의 이동거리 최소화, 밀집화 및 향후 확장이 가능한 지역, 주민소득사업과 연계 용이한 지역, 관련사업유치 및 발전이 가능한 지역 등이 고려된다.

또 포항시 미래계획과 연계하는 점도 중요해 각 거점별 연계가 가능하고 도시개발과 일치하는 공간구조 계획 수립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심지형과 해양형, 농촌형 등 입지에 따른다양한 사업유형이 검토되고 있다.

자원순환종합타운은 이미 국내 타 시도에서 복합화와 지하화를 통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개선시킨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 스마트팜. ⓒ포항시

하남유니온파그의 경우 산책로, 물놀이시설, 다목적 체육관, 테니장 등과 전망대까지 겸비한 지역의 랜트마크로 자리잡았다.

평택에코센터(오썸플랙스)도 찜질방, 워터파크, 야외공연장, 스포츠센터, 야구장, 8홀 규모 그라운드골프장, 게이트볼장 등으로 갖췄다.

또 전주광역쓰레기소각장과 무안군 종합폐기물처리시설은 주민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전주광역쓰레기소각장은 주민지원사업으로 연간 6억원을 주민지원협의체에 지원하며 센터내 체력단련시설과 찜질방, 수영장 등을 갖췄다.

무안군종합폐기물처리시설도 주민지원기금으로 26억을 지원하며 3개마을 도로포장 등 지역개발 설치비로 20억을 지원했다.

또 난방연료보조사업은 연간 1억3천여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사례도 만만치 않다, 덴마크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과 일본 츠루미소각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지역사회에 환원한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일본 마이시마소각장과 영국 아들리 소각장, 영국 맨섬 소각장, 폴란드 크라쿠프 소각장, 덴마크 로스킬데 소각장 등은 특색 있는 건축 디자인으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포항시는 올해 하반기 시민참여 공론화 활동을 전개하며 자원순환종합타운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35년 가동과 순차적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포항시의 자원순환종합타운 마련을 위한 원대한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