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친구4]60년 전통 성호물산, 해풍 머금은 건오징어 영일만친구 브랜드 달고 전국으로
오징어가 금(金)징어 된 요즘, 포항 구룡포에 가면 지난 60년 오징어만 고집해온 업체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건오징어 부문에 있어 건오징어 가공방법에 특허를 보유하며 포항시가 인증하는 ‘영일만친구’ 브랜드로 전국을 공략하고 있어 유난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68년 구룡포수협 중매인 5번의 ‘오창상사’로 시작해 건오징어 업계 거물로 떠오른 포항 구룡포의 ‘성호물산’을 찾아 ‘영일만친구’ 브랜드를 달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펀집자 주)
오징어만 60여년을 고집해온 ‘성호물산’은 포항시가 인증하는 ‘영일만친구’ 브랜드로 전국에 판로를 확장하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건오징어 가공 전문업체다.
1968년 구룡포수협 5번의 오창상사로 시작해 1997년 구룡포수헙 85번의 성호물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차근차근 성장의 발판을 밟은 성호물산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18년간 구룡포수협 최고 수매상을 수상했다.
또 2007년에 SGS HACCP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기도 이천시에 물류센터를 개소하며 전국으로 판로 확장을 시작했고 2008년 ‘성호물산주식회사’ 법인 전환과 함께 구룡포수협 중매인 85번에서 중도매인 85번으로 전환했다.
2012년에는 구룡포수협 건오징어 중도매인 685번에 추가 가입해 오징어 매입세를 확대했으며 같은 해 구룡포항에 580평 규모의 건오징어 건조장을 매입했고 최근에는 880평 규모로 건조장을 넓혀 건오징어 전문업체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2013년에는 포항시 건오징어 부문에서 유일하게 지역 우수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에 대한 ‘영일만친구’ 브랜드 사용권을 획득하며 상표를 등록하며 전국적인 건조 오징어 전문업체로 떠올랐다.
성호물산은 ‘영일만친구’ 브랜드로서 전국적으로 굵직한 유통업체의 판매망을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먼저 GS리테일에 냉동 오징어 및 건오징어를 직매입을 통해 거래하고 있으며 이마트에도 건오징어를 납품하고 있다.
또 이랜드 리테일에 냉동 오징어와 건오징어를, 이마티 트레이더스,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 노브랜드에도 직매입 형태로 납품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편의점에도 ‘성호물산’의 건오징어가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24와 GS25 같은 편의점에도 ‘성호물산’의 건오징어가 ‘영일만친구’ 브랜드를 달고 매장에 진열돼 있다.
성호물산 오징어 제품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더욱 활성화된 온라인 판매망에서는 쿠팡, 네이버 쇼핑, 컨비니 등에서도 성호물산의 ‘건오징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성호물산의 건오징어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는데는 ‘성호물산’만의 까다로운 품질 방침에 있다.
오징어를 건조하는 방식은 잡는 즉시 생물을 건조하는 방식과 냉동 후에 일정기간이 지나 건조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성호물산의 건오징어는 청정 동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오징어를 생물 그대로 말리는 방식을 선호한다.
동해안 건오징어는 동해안 새벽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오징어를 당일 작업해 맑은 동해의 바닷바람으로 건조를 해 살이 두꺼울 뿐만 아니라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생물 그대로 해풍에 정성껏 말린 건오징어는 신선한 바다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울릉도 건오징어에 비해 더 담백하고 쫄깃한 장점이 있다.
성호물산 황보창수 대표는 “동해안 건오징어는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주로 건조가 되며 12월부터는 자연해풍으로 건조되기에 명품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또 “냉동 후 다시 건조하는 방식에 비해 생물 그대로 해풍에 건조시키면 바다의 맛이 그대로 담겨 있어 오징어 특유의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룡포 반건조 오징어는 10월에서 2월 사이에 동해에서 밤새 잡아 부두에서 경매 후 활복작업과 세척 후 덕장에서 말린 당일 건조상품으로 만 하루 정도 건조해 오징어 특유의 육질이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냉동과 생물로 건조하는 맛의 차이가 바로 영일만친구 브랜드가 인증하는 ‘성호물산’ 건오징어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성호물산의 건오징어는 작업방법도 전통적인 건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성호물산의 건오징어 생산방식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먼저 어선에서 내린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는 할복작업을 마친 후 심층수로 세척하는 과정을 거친다. 수돗물에 세척하는 것에 비하면 선도 유지에 심층수가 훨씬 뛰어나다는 이유다.
심층수로 세척된 오징어는 사이즈끼리 소분을 해서 대나무 꼬챙이에 20마리씩 끼운다.
대나무에 꽂힌 오징어는 구롱포 덕장에서 해풍에 말려지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오징어의 원형을 그대로 살려주는 오징어 다리를 하나씩 펼쳐주는 ‘탱기작업’과 오징어 귀를 제쳐 세워주는 ‘귀때기’ 작업이 중요하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옛 말처럼 보기 좋은 오징어가 맛도 좋다”는 것이 황보창수 대표의 말이다.
다 말려진 오징어는 3차에 걸친 원물 검사를 한 후 금속탐지기로 마지막 검사를 해서 포장실에서 포장을 한 후 냉장실에서 보관 후 매장으로 이동을 한다.
금속탐지와 냉장실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전 과정이 재래식 건조방식 그대로를 고수하고 있다.
황보 대표는 “성호물산 건오징어의 맛을 차이 나게 하는 비결은 바로 전통적인 건조방식을 지켜나가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황보 대표는 성호물산의 건오징어에 하얀 가루가 많은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건오징어 표면에 흰 가루는 오징어가 건조되면서 특유의 타우린 성분이 생성돼 공기와 접촉하며 산화한 것으로 곶감의 흰 성분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오징어의 타우린 성분은 피로회복,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 순환을 돕고 고혈압, 뇌졸, 동맥 경화에 도움이 된다”며 “흰 가루가 있는 건오징어가 좋다”고 말했다.
또 “너무 붉지 않은 건오징어가 더 맛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 오징어는 오래 전 울릉도에서 쓰이던 건조 방식으로 자연건조 후 보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열 건조로 수분을 최대한으로 제거시켜 붉은 색을 띠게 된다”며 “맛은 고소하나 딱딱한 성질을 가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가능하면 열 건조를 거치지 않은 그리 붉지 않은 건오징어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맛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성호물산의 ‘속살까지 부드러운 오징어’는 열 건조방식인데도 딱딱함을 없애고 오징어 특유의 풍미를 더욱 살린 제품으로 성호물산은 이 오징어로 특허까지 받았다.
성호물산은 익히거나 굽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한 특허상품인 ‘속살까지 부드러운 오징어’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다. “이거 하나로도 전국 제패가 가능하다”는 것이 황보창수 대표의 말이다.
황보창수 대표는 ‘영일만친구’ 브랜드로서 포항시에서 생산하는 우수 수산물인 건오징어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내비쳤다.
황보 대표는 “전국 오징어, 건오징어 업계에서 최고의 상품을 최우선으로 하며 국내산 오징어만을 구룡포수협 중도매인이 직접 매입하는 최상의 상품만을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까다로운 원물 검사와 품질, 선도유지, 물류, 판매 등에 있어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엄격한 시스템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며 ‘영일만친구’ 브랜드로서 품질 가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