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이 이끄는 곳]아름다운 영일만 해안을 담은 동해의 별미를 찾아서

박진철 영남경제신문 상무이사

2022-03-30     영남경제
▲카페 러블랑 포토존. ⓒ영남경제 자료

여행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며 느끼는 희열과 성취감이고 도전적인 야망의 결집이라 할 수 있다. 


새로움을 개척함에 있어 그에 따른 위험과 위기의 순간들을 늘 감수해야만 하며 생존에는 늘 변수가 도사리게 된다.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무궁하며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그 가치를 논할 수도 없다.


이태리 출신으로 탐험가인 신대륙 발견자 ‘콜럼버스’(1451.8월~1506.5월)는 지구가 둥글다는 믿음 하나로 사생결단의 모험을 걸고 거친 바다의 풍랑을 헤치며 긴 항해로 목적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 바탕에는 오랫동안의 선원 생활과 끈기와 집념이라는 충분한 기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볼 수 있다. 그 집념의 결과로 신대륙 발견이란 쾌거를 이룬 것이다.


우리는 일상을 살며 때로는 일탈해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꾸며, 때론 그곳을 로망하고 살아간다. 따라서 준비 없는 여행은 금물이며 대충 떠나는 여행의 결과는 실패와 좌절이 반드시 따르게 마련이다.


오늘날 여행은 급속도로 발전된 인터넷의 보급과 그 영향으로 과거에 다니던 배낭여행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시행착오의 방편이 널리 깔려있다. 그 꽉 찬 정보망을 인터넷이 대신해 주니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


빈틈없는 정보로 한 여행 가이드와 경험자들의 댓글들, 여행 정보를 분석하고 운영하는 준비된 여행이기에 알찬 결과로 이어지게 되며 만족스러운 결과에 이르게 된다.


이제 경칩이 지나고 춘분이 온다. 시기적으로는 환절기에 접어들며 춥고 지루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새봄맞이로 분주하다. 나뭇가지엔 물이 올라 촉촉하고 봄꽃은 지천으로 소식을 전해오며 잎들은 반질거린다. 


기어코 봄은 우리 앞에 얼굴을 내밀며 손짓한다.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동해안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있는 명소를 추천한다.


◇포구회집

▲ 포구회집 간판. ⓒ영남경제 자료

송라 조사리 간이해수욕장을 끼고 형성된 마을 들머리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를 조망하기에 뷰(view)가 빼어나다. 
확 트인 조사리 간이해수욕장과 갯바위 낚시터가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에 충분하며 다양한 어족들이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다.

여기는 조사리해수욕장에 펼쳐진 몽돌(파도에 쓸려 맨질한 돌)처럼 생긴 작은 돌들은 일반해수욕장의 모래사장하고는 또 다른 감각을 느끼게 하며 사계절 개별 텐트로 ‘차박이’ 가족여행에도 부족함이 없다.


횟집은 주말이 되면 온 식구가 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게 특색이고 식구들이 일사불난하게 바삐 움직이는 손놀림은 호흡이 척척 맞으며 찾는이를 만족하게 한다.


또한 손님들의 시중을 공손하며 친절하게 이웃처럼 대한다. 회집주인 마진규(73세)씨와 부인 박순득(68세)씨의 슬하에 3녀는 출가하여 포항 인근에 살고 있는데 세 딸이 모두 동원되는 주말에는 부모님의 바쁜 일손을 도우는 모습은 정겨워 보인다.


마치 연습이나 한양 척척 손을 맞추며 거드는 솜씨와 눈치는 손님의 요구가 뭔지 금세 알아차리고 시키기 전 이미 탁상에 오르는 서비스에 만족을 표한다. 

▲ 포구회집 전경. ⓒ영남경제 자료

특히 포구회집에는 일반회도 취급하지만 ‘참가자미’로 요리한 신선한 회는 최고의 자랑거리다.


가자미는 우리나라에 주로 잡히는데 20여 종으로 대부분 정부 정책으로 양식기술이 보급되어 대부분 축양장에서 키운 고기를 사용하나 ‘참가자미’는 유일하게 양식이 안되는 이종(種)이다. 일반 사람들에게 주로 알려진 우(右)가자미 좌(左)넙치(눈의 쏠린 방향)로 알고 있다.


 참가자미회도 중요하지만 쓰끼다시(밑반찬)로 나오는 중 강구 특산물 ‘미주구리’가 주메뉴(회) 이상으로 감칠맛 나게 조리된 것으로 내어준다. 


다양한 회가 식감도 즐겁지만 이곳의 풍경은 탄식하게 눈을 이끈다. 꼭 한번 들리고 싶은 곳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카페 러블랑

▲ 카페 러블랑 전경. ⓒ영남경제 자료

포항에서 7번 국도로 약 30분에 도달할 수 있는 곳, 7번 국도와 바다의 천연 갯바위랑 어우러져 유럽의 고풍스러움과 서구적인 건축물로 ‘러블랑 카페’가 시야에 들어오며, 이곳을 찾는 이의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의 주차 대기를 보면 인기가 절정인 것을 알게된다.


젊은이들과 가족들 간의 대화의 장소, 동해안 바닷가를 찾는 이들은 꼭 한번 들려가는 인기의 명소며 요즈음 많이 찾는 곳이다. 


이 집에서 갓 구워낸 제빵들은 고소하며 감칠맛과 향이 독특하다. 또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이용되며 전국에서 각광받고 동해안 핫한 명소로 인터넷으로 추천되기도 한다. 


얼마 전 종료된 지상파 방송에서 TV 드라마 ‘갯차’(갯마을 차차차)로 인기리에 방영된 덕분에 청하면과 송라면이 전국적으로 떠오르게 됐다.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관광 테마 조성으로 인기를 더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주차장이며 카페 입구서부터 주문대기 줄을 보면 이곳이 왜 유명한지 금세 알아차린다. 또한 바다를 마주하며 즐기는 오션뷰(ocean view)는 절경이다. 


카페 매장 안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테이블과 바다의 한가운데인 용궁에 들어선 착각마저 일으키며 시야에 펼쳐지는 바다의 장관은 매력적이며 판타지아다.

▲ 카페 러블랑 외부에 위치한 정자. ⓒ영남경제 자료

“탁 트인 바다! 딱 맞는 표현인데, 아름다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네~” CM 카피처럼, 갯바위에 둘러싼 야외 장소에는 팔각정과 천연 요새 같은 비경을 배경 삼아 연신 인증샷 남기기에 바쁜 손놀림이 절정이기도 하다.


럭셔리한 카페 인테리어, 익스테리어에 중점적으로 신경을 쓴 신축 건축물을 보면, 젊은이들은 물론이며 아이들을 배려한 곳도 특이하며 실내 장식물에서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동해안 해안을 따라 빗어낸 절경과 함께 형성된 이름난 곳에서 볼거리와 먹거리로 힐링하며 코로나19의 일상에서 가족과 함께 떠나 잠시 시름을 잊고 떠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