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친구3]올바른 식생활의 안내자 범촌 이동욱 대표를 만나다
식생활(식습관)이 올바르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고 식생활이 올바르지 못하면 병이 생기거나 건강하게 오래 살지 못한다.
요즘의 성인병이 결국 올바르지 못한 식생활에서 생긴다는 것이 점차 밝혀지면서 성인병을 식원병(음식으로 기인한 병)이라 하듯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식생활을 바로 잡아야한다.
이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음식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다.
범촌발효식품 이동욱 대표는 “사람의 식생활만 봐도 성격이나 건강, 수명 등을 예상할 수 있다”며, “음식을 먹는 것은 그 속에 들어있는 생명력을 먹는 것이기에 믿을 수 있는 식품,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 신흥로에 자리 잡은 범촌발효식품은 100여년 4대째 내려오는 한국 전통 발효식품 전문 업체다.
고려궁중한식의 노하우와 포항 영일만의 청정환경 속에서 전통장류(고추장, 된장, 간장, 어간장, 한식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또 이를 기본양념으로 궁중장아찌 및 효소발효약선반찬, 곡물발효양념젓갈, 포항밥식해, 발효물회, 발효과메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범촌발효식품을 영일만친구 인증 브랜드로 지정하고 범촌이 생산하고 있는 한국 전통 발효식품들의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
영일만친구 인증 브랜드인 포항의 범촌발효식품 이동욱 대표를 만났다.
Q. 인사말씀.
A.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경제가 한시라도 빨리 극복하기를 바라는 그 날까지 소상공인들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
아울러 포항시민을 비롯해 전 국민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신 영남경제신문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Q. 범촌발효식품을 소개한다면?
A. 범촌은 경상북도 고유의 지역색을 간직한 한국 전통의 발효식품 전문제조업체다.
100여년 간 4대째 전승된 고려궁중한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연과 인본중심의 이념 아래 몸에 이로운 먹거리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범촌은 만들어 내는 전통장류와 약선반찬 및 농수산 발효식품은 100여년 간 4대를 이어온 노하우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60여년간 숙성된 씨된장과 씨간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재래고추장과 한식간장, 한식소스로 만든 제품이며, 종류는 장아찌, 젓갈, 밥식혜, 절임신품, 대게장 등 40여종이 주력제품이다.
3대 전수자로 직접 장을 담그는 어머니 하미연 회장은 “우리는 단순히 장을 담가 대물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최고의 한정식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계신다.
Q. 범촌이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가 있는지, 범촌의 뜻이 궁금하다.
A. ‘범촌’의 뜻은 포항 북구 신광면 신흥로의 지명인 ‘호리’에서 나왔다.
사업장 뒤편 산속에 호랑이가 살던 굴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도 호랑이 토굴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호랑이가 살던 마을이란 뜻으로 ‘범촌’이라 불렸고, 조상들이 이곳에서 살며 전통장을 만들던 것을 계승해 ‘범촌’이라 이름을 짓게 됐다.
Q. 범촌은 700여년 전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700년을 이어내려 온 과정은?
A. 700여년 전 고려말기 조상인 진주 하(河)씨 가문의 장군이 왕의 사위가 돼 궁중의 나인들과 함께 해마지(현 영일만지역)로 귀향해 정착했고 지금도 자손들이 현존하고 있다.
현재 영일만 구룡포지역에 하씨의 집성촌 기록이 존재하며 오어사 방면에 위치한 하씨 문중의 사찰인 수정사에도 내력을 표명한 비문과 역대 묘터가 존재한다.
이때부터 고려궁중의 관혼상제관련 궁중문화와 음식이 지역의 토속문화와 어우려져 범촌의 궁중한식 뿌리로 전승되고 계승됐다.
이 때문에 범촌이 사용하는 대표로고의 항아리에 사용된 색상은 왕족을 의미하는 주황색을 사용하고 있다.
Q. 범촌식품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된 점이 있었다면 어떤 점은?
A. 사실 대게는 포항에서도 많이 나지만 국민들은 모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구룡포는 수산물 어획이 번성했고 그 당시 대게는 그물이 망가진다며 그물에서 뜯어내 바다에 던질 정도로 당시 구룡포에는 질 좋고 값나가는 수산물이 넘쳤다.
이러한 점을 이용해 포항지역을 홍보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포항지역의 우수한 수산물을 활용한 대게쌈장 및 대게양념젓갈, 간장 대게장과 각종 장아찌 등을 개발했다.
이를 전국에 판매하며 농수산물 판로 확대를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보람됐다.
Q. 범촌식품이 영일만친구 브랜드를 지정된 뒤 장·단점이 있다면?
A. ‘영일만친구’ 브랜드는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수·임산물과 이를 원료로 제조, 가공한 제품의 품질을 인증하고 있다.
범촌식품의 제품은 지난 2016년에 지정되며 올해로 6년 동안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범촌식품은 영일만친구 브랜드 덕에 동해안 지역 대표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또 포항시에서 인증한 영일만친구 브랜드로 안정적인 품질을 자랑하며 국내 및 해외로 수출이 되고 있어 포항의 먹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홍콩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점심도 거를 정도로 바빴지만 외국인들에게도 포항지역의 식문화를 전파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
한국 전통음식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수출하며 판매하는 기업은 아마 전국에 몇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일만친구 브랜드가 마중물 역할을 함으로써 범촌 제품이 국내를 비롯해 국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지역인증업체들과 함께 국내외에 한국음식, 특히 포항의 영일만친구 인증을 받은 전통음식들을 전파하고 싶다.
Q. 범촌 제품 장아찌와 발효식품이 팔리는 판로는 주로 어디인지?
A. 포항지역은 물론이고 온·오프라인으로 전국 곳곳으로 판매되고 있다.
해외시장은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은 영일만친구 인증브랜드 제품으로 참가한 부산국제식품대전, 홍콩국제식품박람회 등 국내외 식품 박람회에 참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올해는 대구서울의 K-FOOD 엑스포 등 참가가 예정돼 있어 국내외 판로개척에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 판로 개척에 다소 난항이 예상되지만 포항시의 영일만친구 인증 브랜드로서 범촌식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Q. 범촌 장아찌·발효식품의 인기상품은 무엇이고 타 제품과 차별점을 자랑한다면?
A. 범촌이 생산하는 제품은 다른 장아찌와 다르게 저염·저당·효소·무첨가제·전통발효식품이다.
우선 고추장, 된장, 간장, 식초, 젓갈 등 전통재래장을 제조해 숙성된 제품에 이르기까지 황토옹기에 담겨 수년의 발효과정에서 숙성시킨다.
범촌만의 특별 노하우인 ‘100년 4대를 이어온 독창적 제조공법’으로 장기간 숙성하는 방온숙성법으로 자연발효와 숙성정도를 단계별로 조절해 재래장과 함께 감칠맛을 내게 한다.
이때 들어가는 물은 영일만 지하 150m 암반층아래 암반수를 사용해 장기간 숙성과정에서도 변함없이 진하고 깊은 장의 맛을 내는데 도움을 준다.
소금도 전통차 제조방식을 접목한 천일염전처리과정으로 이물질과 간수제거된 깨끗한 미네랄천일염만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범촌이 생산하는 제품들은 ‘짜지 않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기 있는 제품은 발효과메기, 포항밥식혜, 발효물회 등과 같은 포항지역의 토착 및 대표음식을 규격화한 지역특화식품이 대표적이다.
Q. 올해의 경영 목표는 무엇인지?
A. 이제까지 범촌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포항시의 지역경제밀착형 행정서비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포항시의 현실적인 도움이 힘입어 범촌이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었고 이 점이 점진적 성장동력이 됐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어려운 목표라고 생각하지만 전통발효식품의 세계화가 목표다.
범촌은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 소비자와 소통하며, 소비자들과 상생하는 제품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범촌은 전통발효음식에 더 나은 기술력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여 해외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정리하자면 ‘범촌의 세계화가 포항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싶다.